조금 길지만 선배님들 제발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cc하고 있는 20살 남자입니다. 여친과는 목요일에도 눈 오는 날 신나게 놀았고 저에게 집에 가지말고 같이 자자며 졸라대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금요일에 여친이 건대로 술을 먹으러 갔고, 저는 애교 섞인 말투로 중간중간 "어댜" ,"헌포간거 아니지???" 하면서 조금은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시 반쯤 엄청 취한 상태로 전화가 왔고 "택시 타구 집 갈거야 가서 저나할게"하며 끊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을 기다렸는데 전화가 없자 조금 화나서. "잘라다가 기다리래서 기다렸는데 뭐하는거야"라고 보내고 잤습니다.
다음날 밤에 여친이 시간을 가지잡니다. 좋아하는데 설레지도 재밌지도 않아서 권태기인거 같대요.그래서 편안함도 사랑이다 얘기하며 잘 극복하기로 했습니다.다음날인 일요일에도 여친이 일하는 곳에 파는 시계가 이쁘다고 하나 사주겠다며 골라보라고도 하였고, 다음날이 시험이라 함께 밤새 영상통화도 하며 중간중간 장난도 치고 놀았습니다.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나서 점심도 같이 먹고 잠깐 얘기하다 집으로 보냈어요. 집 갈 때까지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잘가요용아"하며 장난 섞이 톡도 받았구요.
근데 집에 도착할 때 쯤 "우리 진짜로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때?"라는 톡을 받았습니다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전화를 걸었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도 있으니, 시간을 가지기 보단 극복해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극복하고 싶은 의지가 딱히 없다.너를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생각이 많아져서 머리 아픈거도 너무 싫다. 계속 얘기를 했지만 제가 확실히 해달라고 하였고,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고 오늘 제 생각을 정리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친이 요즘 저 말고도 친구관계,시험,미대과제,일,돈 등 신경쓸게 좀 많긴 했어서, 너 많이 지쳐보이고 다 내려 놓고 쉬고 싶어하는 거 같아.이해할게 감정적으로 지쳤으니 바로 감정적으로 만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보고 여유를 되찾았을 때 이성적으로 관계를 생각해보자. 내가 여유가 없어서 너랑 보내는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고 했을 때 너가 나 배려해줬 듯이. 너가 연락만 잘한다하면 나 클럽도 보내주고 신경안 쓰고 놀 수 있게도 해줄거며, 그렇게 지내다 보면 너도 여유를 찾고 우리 행복하지 않겠냐.우리가 학업, 돈, 인간관계 걱정없이 생각없이 놀던 때에는 아무생각도 안나고 행복했잖아그랬더니, 고민하다가 근데 지금 자기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대요. 클럽도 놀기도 싫답니다. 실제로 지금 집에만 2일째 누워있어요.
제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어제까지도 평생볼 거처럼 하다 이러니 너무 슬프다. 친구로 지낼래?하니까 자기도 오랜기간 만난 사람과 한순간에 남이 되는건 너무 힘들 거 같다고 그러잡니다.그래서 장난으로 술 먹을래? 지금 갈게 하니까. "안빼긴해, 근데 지금은 오바야, 내일 먹자".해서 내일 술 약속까지 잡혔습니다.
어떡해야할까요, 정말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