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욕먹을 각오로 씁니다
ㅇㅇ
|2025.12.19 09:41
조회 35,285 |추천 12
전업주부 입니다.
10년이상 직장생활 하며 관리자까지 진급도 하고 연봉도 높았는데.. 결혼하며 지방에 오게 되면서 가정주부로 살게 되었네요.
연고지 없는 새로운 동네에서 세돌정도까지는 도움 받을 곳 없이 홀로 키우느라 정말 일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둘째를 임신하게되어 너무 행복하다가도 커리어는 정말 끝이구나 싶어 우울한 마음도 듭니다.
솔직히 지방에서는 전에 하던 직무나 산업군을 찾기도 힘들고, 연봉을 절반도 못받는 상황입니다. 최저연봉 정도는 투자로 벌고 있는데, 파트타임은 솔직히 눈이 높아져서 못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점점 사회적 시선도 의식하게 되는데, 그냥 이대로 지내는게 괜찮을까요? 둘째 양육이후에 다시 할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위로는 질책이든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 베플ㅇㅇ|2025.12.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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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솔직히 말하자면 둘째를 선택한 순간부터 본인 커리어 어느정도 내려놓는 선택을 스스로 한거임. 둘째를 누가 꼭 가지라고 아님 죽인다고 한것도 아닐텐데. 본인 스스로도 커리어 쌓는 것보다 둘째 낳고 전업으로 눌러앉더라도 이 삶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니 둘째도 거부감 없이 가진거임. 진짜로 뭔가 하고 싶었다면 둘째는 안가졌겠지. 나도 키워보이 애 이쁨. 외동끼리 결혼해서 결혼하면 셋 낳는게 항상 꿈이었는데 첫째 얼집 들가고 일 다시 시작하니 아무리 갖고 싶어도 내 커리어 내려놓을 각오 안되어있으면 가지질 못하겠음. 부모님들도 회사 다시 다니게 되면서 첫애 육아 열심히 도와주시지만 나이 드시고 본인 인생 좀 쉬실만 하고 몸도 이제 여기저기 아프신데 애 둘 봐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사회적 시선 의식되어도 뭐 어쩔거임. 님이 선택한건데. 이런건 그냥 이렇지 않을까? 하는 정도이지만 그보다 더 둘째 갖는게 중요하니 선택한거임. 아님? 둘째 가지고 나서 선택할 수 있는일? 솔직히 선택지가 훨씬 좁고 줄어들어 있겠지. 그런데 그건 본인이 책임져야 함. 결혼 전 그래도 조금은 경력이나 입지를 쌓았으면 첫애 낳고 2-3년까지의 공백은 어찌저찌 메워볼만 하고 주변 인식이나 시선도 그정도는 다들 용인하고 응원해주는 분위기도 많음. 그런데 둘째까지 낳고 5-6년 이상은 회사도 부담이고. 주변도 그정도 쉬었으면 사실상 그쪽 분야 경력 인정 모두 받는건 포기해야지 분위기. 님은 도움받기도 힘들고 취업도 힘든 지방에 살면서 둘째까지 낳는 선택을 하면서 그냥 스스로 다 내려놓은거. 옛날에도 이런글에 댓글 단 적 있는데 남편, 아이를 우선시 하면서 좋게 말하면 희생. 나쁘게 말하면 자기 인생 던진거임. 뭐 천만다행히 남편, 아이가 그 희생을 알고 그에 맞는 보답을 평생 해주면 좋겠지만... 만약 그게 안된다면 스스로 택한 거니 스스로 책임지는 게 맞음. 남편한테 니 일뿐만 아니라 내 일도 소중하다. 하고 끝까지 절충안을 찾거나 주말 부부라도 하던가. 정 그러면 지금의 남편과 결혼은 하면 안되었지. 사랑만 가지고 다 결혼하나? 내 인생, 커리어가 저 사람 따라가서 다 아작나게 생겼으면 솔직히 결혼하면 안되는 거지. 그런데 님은 이정도는 내가 포기할 수 있어 하고 좀 나쁘게 말하면 자기 커리어나 쌓아온 것은 남편보다 하찮게 보고 포기한거 잖음. 그 댓가는 본인이 온전히 치뤄야 하고. 암튼 자기가 선택한 길이 있으니 그냥 애 둘 후회없이 잘 양육하고 전업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 잘 해주고 만족하면서 살면 그래도 사회적 시선이든 내가 포기한 커리어든 그나마 덜 아쉬울거임. 어차피 되돌릴 수 없다면 그나마 덜 후회없이 살도록 지금 택한 길에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음.
- 베플ㅇㅇ|2025.12.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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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있는 미혼들도 취업 못해서 수도권으로 이탈하는중인데 애키우는 여자가 직장 잡기쉽지않음 . 최저시급 안주는 알바처도 많은 데서 애키우면서 그돈벌면서 일하느니 그냥 애라도 잘키우는게 맞음...
- 베플ㅇㅇ|2025.12.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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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가질 순 없는게 인생인지라.. 둘째랑 커리어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 하셨고 이젠 미련을 버리실 때임 투자로 들어오는 고정 수익도 있으면 이제 나머지 자존감은 좋은 엄마 현명한 엄마의 길을 탐구하며 되찾으셔도 될 듯
- 베플ㅇㅇ|2025.12.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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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경력단절된 여성일자리는 현실적으로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공장 마트 식당 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