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것이 없어 이야기를 지어보려 노력해.
그럼에도 쥐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애가 타들어가.
너를 기다리는 내 자취를 페브리즈로 지운다면,
내 매캐한 마음도, 슬픔도, 그리움도 사라질 수 있을까?
그저 타는 냄새와 비루한 흔적만 남네.
난 너에게 나를 지우려했나봐.
그래서 너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가버렸나봐.
더 강한 것이 필요했을까?
나를 소독하고, 마스크를 쓰고,
하얗게 덧칠하면 괜찮았을까?
그렇게하면 너의 주위를 맴돌 수 있었을까?
너의 곁에 있을 수 있었을까?
나도 내가 내가 아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가끔 생각해.
하지만 너가 좋아서 내가 되었는데,
어떻게 내가 아닐 수 있겠어.
그저 무의미에 시간을 담아, 덧없는 마음을 흘려보내.
내 창문을 열고, 내 슬픔과 그리움을 흐트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내가 되어 서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