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 DB, 대홍수 포스터]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작가 허지웅이 최근 쏟아지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에 “그렇게까지 매도될 작품 아니다”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가 목소리를 낸 영화 <대홍수>는 재난물에 SF적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로 다소 난해한 전개에 작품 공개 직후 극과 극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은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 허지웅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허지웅은 “최근 어떤 영화에 관한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습니다.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며 입을 뗐다. 그는 “제가 이십오년 전 한 달을 꼬박 황학동을 뒤지고 뒤져 도매 가게에서 결국 찾을 수 있었던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두 번에 볼 수 있다”며 이야기의 비용에 대한 가치를 제시했다.
이어 “저는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되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도파민을 시기 적절한 시점에 치솟게 만들지 못하는 컨텐츠를 저주합니다. 더불어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는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어야 합니다”라고 이유 있는 비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 이야기가 조목조목 싫다고 세상 구석구석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논리를 갖추는 광경을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애기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XXX은 장사를 접어’라는 식의 리뷰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당신 스스로를 최후의, 최선의 관객으로 여기세요”라며 “관객을 수준 이하로, 이상으로 여기지도 마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현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한편 영화 <대홍수>는 <더 테러 라이브>와 <PMC: 더 벙커> 등을 선보였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병우 감독은 작품의 호불호 반응에 “그러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에 ‘대홍수’를 치면 노아 창세기 대홍수가 먼저 나온다”라며 “그 키워드 자체를 통해 바로 연상되는 게 그런 이야기였기 때문에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의도도 많았다. 거대한 물결, 파도,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형상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작품 창작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대홍수>의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영화는 넷플릭스 71개국 1위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