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가난해서 중학교 때부터 알바 시작
공부도 좋아하고 잘했지만 집에 돈 없어서 대학 진학 포기
그와중에 아빠라는 사람은 내가 성인되자마자 내 명의로 대출 받고 땡전한푼 안줌
대뜸 할머니 집에 맡겨졌는데 할머니 생계까지 책임져야 됨
매달 나가야 되는 돈이 있으니 돈 버는 게 우선이라 주구장창 인생에 도움 일절 안 되는 알바 몇탕씩 뜀
제대로 된 걸 시작하고 배우고 싶었으나 뭐가 유망한지 뭘 배워야 되는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아는 것도 없었고 막상 시작할 돈도 없음
허송세월 보내다 내 나이 20대 끝자락…
당연히 모아둔 돈도 없고 조금 모일만 하면 가족들한테 줄줄 셈
여느 때처럼 알바 여러탕 뛰는데 한 곳 사장이 나랑 동갑인 여자… 대학 공부를 이제 막 마치고 알바 잠깐 하다가 부모님 찬스로 내가 기존에 근무하고 있던 사업장 인수
그 전에 1년 가까이 열심히 일하던 곳이었지만 사장 바뀜과 동시에 가게 내부 사정으로 해고 통보
누구는 부모 잘 만나서 별 큰 노력 없이 사장 자리 앉고
누구는 그와 동시에 일자리를 잃고 가난길을 벗어날 수 없고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난 언제부터 상황이랑 남 탓만 하게 된 어른이 된걸까
자기연민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대로 사는게 의미가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