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공간에서
사람을 이기려고 글을 쓴 적이 없고
누군가를 눌러보려고 말한 적도 없어
그저 말이 사람에게 어떻게 닿는지
그게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닿을 수는 없는지
그런 생각으로 글을 써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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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는
그 마음이 자주 오해가 되고
따뜻함이 약점처럼 읽히고
설명하려는 태도가 방어처럼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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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커뮤는
누군가를 감싸려는 사람보다는
누군가를 판단하는 사람에게
조금 더 편한 곳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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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를 주는 말보다
상처를 줄이려는 말을 더 오래 고민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여기에서는
계속 나 자신을 단단하게 쥐고 있어야 했어
그게 너무 피곤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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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글을 읽는 너도
말 한마디에 오래 마음이 남고
상대의 의도를 한 번 더 생각하고
그래도 사람을 이해해보려는 쪽이라면
너도 느꼈을 거야
여기는 그런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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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이 커뮤를 조용히 떠나려고 해
화가 나서도 아니고
누군가를 탓하려는 것도 아니야
그냥 내 마음을 지키는 선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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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이
계속 차가운 곳에 머물 필요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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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이 잘 맞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고
그건 그 사람들의 선택이야
다만 나와 같은 결의 사람이라면
부디 너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너의 감각을 무디게 만들지도 말고
조금 더 안전한 곳을 선택해도 된다는 걸
스스로에게 허락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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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나지만
너는 잘 있기를 바랄게
그리고 무엇보다
너 자신을 아끼는 쪽을 선택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