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아주 가난한건 아닌데 그래도 평균도 아니야 이게 말이 애매하지만 난 내가 평균 아래인 형편인걸 어렸을 때부터 너무 몸소 느껴서 알고 있어 친구들 다 브랜드 물건 살 때 나만 노브랜드 사거나 아예 안 사거나 하는데 학교생활엔 큰 문제는 없었던 정도. 동생은 공황장애있어 어렸을 때부터 학교도 자퇴하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사회생활 못해. 어렸을 때 인간관계 문제개 있었거든. 안쓰럽지 근데 난 남 생각해줄 여유없어. 그래도 나라도 노력하며 살려고 해.
근데 내가 이번에 이번 겨울엔 도무지 춥게 다니기 싫어져서 원래 있던 작은 패딩 두고 사이즈 정으로 롱패딩을 중고로 구했어. 거기서 시작된 거야
난 나름 뿌듯하니까 엄마가 소비에 각박한 사고를 지닌걸 잊고 자랑했어 한 마디라도 보기 좋다는 소리 듣고 싶어서.
이후 간략한 대화: 너 롱패딩 있는데 왜 또 사 돈 좀 아껴;; > 나 그거 작아서 못 입어 맨날 팔 짧아서 억지로 팔에 힘주고 다니잖아 > 너랑 나랑 키 똑같은데 나한텐 맞던데? > 몰라 엄마가 짧은걸 모르니 보지> 너 그거 사치야 > 나 어렸을 때 맨날 오빠가 새옷 사면 그거 내가 물려 입고 지금 있는 롱패딩도 사촌오빠 중학생 때 입던건데? 그거 내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그걸 아직도 입고 있다가 맨날 팔 짧은 거 티나는거 싫어서 산 건데 이게 왜 사치야?> 대답 없지만 날 한심하게 생각하는 표정.. 그래 맨날 내가 뭐 좀 샀다하면 이 패턴이야.
그래서 내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일부러 엄마가 진짜 싫어하는 동생얘기를 동생한테 말하면서 엄마한테 일부러 다 들리라고 말하면서 싸웠거든
동생 공황장애라 일찍이 사회생활 포기한 부분 건드리는거 우리 집에선 거의 금기어야.
나:너 오늘 뭐 했어?> 나 오늘 밖에 나갔다 왔는데> 그래서 밖에서 뭐 했는데> 그냥 이것저것> 괜히 한 거 없으니까 말 못하네> ㅋㅋㅋㅋ자기가 기분나쁘니까 괜히 나 건드는 것 봐;; > 아니? 난 맞는 말 하는건데?> 응~ㅋㅋ (여기서 더 화나서 막말 시작) >쓸모없는 거 티내지 말고 학창시절 낭비 했으면 정신 차려야지?>응~;;
남동생이랑 나 서로 기분나빠짐 그리고 역시나 엄마 달려와서 죽일듯이 노려보면서 화내더라고
넌 별것도 아닌걸로 왜 동생을 괴롭히면서 집안 분위기를 망쳐?!> 엄마도 왜 별것도 아닌 옷산걸로 뭐라 해? > 하; 그만하자 어차피 말도 안 통하니..
결과적으로 지금 분위기 완전 2:1이고 밥 먹을 때 나도 안 부르고 남동생도 가만히 있다가 나한테 당해서 나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해
그래 남동생한테는 내가 잘못했지 말이 너무 심해서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맞아 죄책감 덜려고. 근데 너무 화가 나. 어찌 보면 별것도 아닌 엄마의 절약하라는 잔소리일 뿐인데 내가 너무 동생한테 심한 마음의 상처를 줬어. 이 패턴이 너무 지긋지긋해 평소엔 이 정도로 심한 말을 하진 않고 엄마와 내 선에서 다투고 끝나는데 오늘은 내가 너무 주체가 안되더라고 이상하게.
나 자신도 짜증나고 동생한테 미안하고 엄마는 너무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짜증나
생각하면 화가 나서 두서없이 막 써내렸는데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그래도 난 알고싶다
이 상황을 누가 정리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