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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짐처럼 느껴집니다....

ㅇㅇ |2026.01.18 22:15
조회 107,067 |추천 50
이른나이에 할머니가 되었어요.

저도 딸도 결혼이 빨랐어요, 사고는 아니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바쁘게 사느라 자식들에게 자잘하게 신경 못 써줬고, 아이친구 엄마들도 거의 모를정도로 세심한 엄마는 못되었습니다.

해달라는것 해주고, 의무는 잘 했지만 워낙 바빴어요.

바쁘게 산 덕분으로 저희부부 노후도 안정적이고, 아이들도 대학까지 다 마쳐줬고, 각자 조금씩 삶의 기반도 만들어줬습니다.

이제 못해본 여행이나 취미활동도 좀 하고 싶었는데, 몇해전에 사위가 지방발령 나면서 딸이 손주들 데리고 집에 며칠씩 머물렀어요. 딸이 워낙에 집안일은 젬병이라 원래도 국, 반찬, 이유식까지 제가 해다 날랐는데, 코로나때라 청소이모님도 안오시고 하니 도저히 못하겠다면서 어느날은 상의도 없이 짐 싸들고 집으로 들어왔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워낙 싫은소리를 못하기도 하고, 무엇때문인지 유독 이 딸만 유년시절에 대한 불만이 많고 본인이 못받은 사랑에 대해 저의 아픈데를 찔렀었기에 이 기회에 엄마노릇 좀 해보자 싶어 손주들 케어부터 뒷바라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벌써 6년째, 지방살이 마친 사위가 합가하면서 안방까지 내어주게 되었는데요, 손주들은 학교를 다니는데 이제는 사위 아침밥에 손주들 등교까지 제 몫이네요ㅜ

보다못한 둘째가 형부 붙들고 한마디 한것 같은데, 티나게 부부싸움을 하고 그게 더 좌불안석이라.. 눈치를 보아하니 우리가 해준 집도 날려먹었든 있어도 근근이 붙잡고 있든 한가봐요, 딸 내외 씀씀이가 제법 커서 사위가 돈을 좀 버나 했더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요.

그 사이 둘째도 결혼했는데, 친정에 오는것에 언니 눈치를 보면서 발길이 뜸해졌어요.

스물초반에 결혼해 삼십년 넘게 일만 하다가 이제야 한숨 좀 돌리나 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요....

집을 해줘야 나갈것 같아 동네 다세대 주택 나온걸 넌지시 말했더니 울고 불고 펄쩍 뛰는데. 요즘 아파트 값에 우리가 사줄만큼의 형편은 안되구요.

내 얼굴에 침뱉기라 어디 말도 못하겠고,
친정언니(아이들 이모)는 불편하게 만들어야 애들이 나갈거라고 하는데, 손주들이 중간에서 눈치볼까봐 그것도 못하겠네요.

미술이다 악기다 해달라는것 다 해주고, 예중 준비 한다고 돈을 억은 썼을텐데, 그러고도 전공으로는 못했어요. 둘째에 비하면 장녀라고 안 해준것 없이 다 해줬는데, 아직도 뭐가 그렇게 허전할까요.... 정신과 상담을 다닌다고 하는 딸 한테, 제발 내 인생 막지 말고 나가서 너희끼리 오붓하게 살으라고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안방 내어주고 거실은 애들 차지라, 문간방에 앉은 내 처지가 너무 처량합니다.....
추천수50
반대수484
베플남자|2026.01.19 09:10
둘중 하나일 확률이 높습니다. 1. 이제 그 집은 딸 껍니다. 분가를 할 경우. 이제 글쓴이가 작은 집을 구해서 나가는 상황이 될껍니다... 2. 계속 그집에서 딸 부부가 상전, 글쓴이가 하녀로 계속 살겠죠.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앞으로라도 단호하게 해야 합니다. 결혼을 했으면 어른입니다. 독립된 객체 입니다. 글쓴이가 책임 져줘야 하는게 아닙니다.
베플남자00|2026.01.19 06:39
딸은 짐이고 사위는 짐승이고 손주는 그지새끼구나
베플ㅇㅇ|2026.01.19 07:40
그냥 단호하게 나가라 하세요 님도 딸 일찍 낳았으면 지금 즐기고 살 나이에 뭔 사위까지 챙겨요? 집 치우라고 소리지르고 밥 해먹으라 하고 나가라고 통보하세요 울든지 말든지 나가라고 하세요 오죽하면 다른 자식이 나섰겠습니까? 다른 자식까지 잃고싶지 않으면 집에 들어온것들 내보내세요
베플남자영일레븐|2026.01.19 07:12
사랑으로 키우셨음 사랑으로 끝까지 가세요. 뭘 이제와서 안방 거실 드립치며 내 공간 없어졌다고 신세한탄 합니까? 그 따님 속마음은 엄마 죽으면 이 집 내꺼. 이미 마음 속에 계산 섰는데...다주택 빌라 드립치니 요동을 치지요 ㅎㅎ. 내보내세요. 독하게. 그거 못하면 나중에 더 후회합니다. 나가서 형편 안돼 싸우다 이혼하는 한이 있더라도 내보내세요. 차라리 이혼하고 돌아오면 죄스러움에 안방차지는 못할거고, 유년시절 드립치며 갈구하지도 않겠지요. 뭐든 지금보다 낫습니다. 고민해봐야 이대로 손주들 더 크면 집 내어달라 할 겁니다. 님이 그렇게 키웠어요. 다른 자식들한테 미안할 일 만드는겁니다. 부모라면 건강하고 올곧게 키워서 자기 밥벌이라도 하게끔 노후만 책임져줘도 최고의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뭘 더 해주시게요.
베플남자ㅇㅇ|2026.01.19 10:17
딸이 왜 정신과에 다니냐면요. 욕심은 100인데 자기 능력과 가진것은 10이라서 그래요. 그 괴리감이 미칠것 같은거죠. 거기에 이기적이라서 자기밖에 몰라서 부모가 얼마나 불편할지 공감은 커녕, 남탓하기 바쁜거죠. // 올해 안에 나가달라고 하세요. 아파트를 왜 사줘요. 이미 독립한 자식을. 현실 박치기 좀 해야 상황이 바뀌지. 이대로는 딸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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