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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연애 후 곧바로 결혼하는 전남자친구

죽지못해살... |2026.01.24 16:38
조회 5,198 |추천 3
전 남자친구와 7년 넘게 장기 연애를 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만나 서로 취업과 자격증 공부를 도우며 함께 버텨왔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저보다 먼저 취직했고, 저는 전문자격증을 준비하느라 준비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그런 저를 오랫동안 기다려주었고, 저는 그 기다림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습니다. 전남자친구는 직무 특성상 일터를 자주 옮겨야 했고, 그때마다 새로운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평소에 술마시는걸로 뭐라하지는 않지만 너무 자주 마시는 것 같아서 헤어지기 전에는 많이 뭐라했어요 헤어지기 직전에는 술을 마시고 아침까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출근 시간도 거짓말을 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7주년에 점심약속도 까먹고 직장인분들과 밥먹으러 가기도 했고요

저는 제가 시험을 앞둔지 얼마 안됐는데 그런 행동을 하는 전남자친구한테 실망하고 너무 큰 스트레스로, 그렇게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자격증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별을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음을 완전히 다잡아 보려고 했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고, 결국 시험에도 불합격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한 달쯤 지나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미 저를 많이 잊었으니 저에게도 잊으라고 말하더군요.
또 집안 사정상 아버지의 건강 문제와 동생 문제로 인해 누군가를 만날 상황이 아니라며, “만약 우리가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그때는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되어 너에게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시 취직도 하지 못한 상태였고,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 그 말을 받아들이며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지 3~4개월이 지나도록 저는 여전히 그 사람 때문에 힘들었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던 중 전 남자친구의 인스타그램 팔로우 목록에서 결혼 관련 게시물이 보였습니다. 유령계정이었고, 전남자친구 혼자만 팔로우하고 있던 계정이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전 남자친구의 지인들에게 전남자친구 결혼하냐고 물어봤지만, 그들 역시 모르는 눈치던구요 결국 직접 전화를 걸어 결혼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정확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로 통화를 하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전화를 끊기전에 생각해보니 인스타 팔로우 목록이 너무 이상했어요
저는 결혼식장도 잡지 않았는데 드레스 대여, 결혼반지, 스튜디오 촬영 계정까지 팔로우하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계속 캐물었습니다. 그제야 그는 이미 식장을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3시간동안 얘기를 안해주다가요

울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상대 여자가 연상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여자 집안에서 아버지가 퇴직하기 전에 빨리 결혼하라고 해서 그 시기에 맞춰 결혼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속 “아침에 일어나면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너랑 만났을 때가 더 좋았다”, “지금 여자친구는 네가 이해해주던 술자리를 이해 못 해준다” , "너한테 말하고 마실 때가 좋았다"는등 계속해서 여지를 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의 현재 연애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봤고, 데이트는 어떤지, 사랑한다고 말했는지, 심지어 속궁합까지 물었습니다. 해서는 안 될 질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어요

그는 그 여자친구랑 잘 맞지 않는다며 한 번 보자고 했고, 저는 그렇게라도 보고 싶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를 만나고 만나자마자 우리는 모텔로 들어갔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울면서 결혼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결혼은 해야 한다며 단호했습니다. 저는 그가 계속 여지를 주었기에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 줄 알았고, 이럴 거였으면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는 없었어요

전 남자친구도 이 상황이 잘못됐다고 느꼈는지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했지만, 여자친구가 집으로 찾아올 수도 있다며 서둘러 나가자고 했습니다. 밥이라도 먹고 가자고 했지만, 그는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마치 그것만을 위해 저를 만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도 그 여자에게 미안합니다. 저 역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게 정리되지 않았더라고요 너무 보고 싶기도 했고
그 남자도 자기가 너무 빨리 결혼준비를 하느라 마음이 확실히 정리 되지 않아보였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보고싶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자격증 공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으려고 하지만 공부에 전혀 집중할 수 가 없어요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다른 여자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저를 노리개처럼 대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적어도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해선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마음 같아서는 그 여자에게 모든 걸 폭로해버리고 싶지만, 그럴 용기도 없습니다.
지금 저는 인생을 살아갈 의지도, 힘도 없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시간이 아까워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정말 잘해보려고 했지만, 그 사람 생각 때문에 공부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그는 오히려 저를 만나고 나서 “다시는 만나면 안 되겠다”고 확신이 든 것 같아요 오히려 그 여자에 대한 마음이 더 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반대로 저는 그 사람을 더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죽는 것밖에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동안 제 공부를 뒷바라지해준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힘이 없습니다.
공부를 하면 끝없이 우울해지고, 시험에 합격할 자신도 사라져요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취직했더라면 우리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만 반복되며, 계속 그 사람한테 못해준 것만 생각나요

공부하다가도 같은 직장 동료라는데 그 전부터 몰래 바람피워 온 걸까, 그럴 사람이 아닌데, 언제부터였을까, 그 여자를 사랑하기는 할까? 이 생각뿐이에요
진짜 저도 이 시험 아니면 이제 돌아갈 곳도 없고 나이도 먹을 때로 먹어서 취직도 쉽지 않은 거 압니다
공부에 집중해야 되는데 진짜 너무 너무 힘들어요

어디에 인생 조언할 때도 없어요 죽을 용기조차 없어요
죽고 싶은데 그 동안 뒷바라지 한 부모님 생각하면 진짜 마음이 미어지고 공부는 공부대로 안되고 불지옥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추천수3
반대수32
베플|2026.01.24 18:31
정신차려요 전남친 그냥 보내줘요 쓰니 인생이 더 소중하고 공부 꼭 열심히 하고 그냥 전남친 죽었다 생각해요. 미련버리고 공부하고 자기개발하면 더 멋진 벤츠남 반드시 나타날꺼에요 그냥 전남친 보내줘요 장기연애하다 헤어지고 바로 결혼하는 사람들 꽤 많아요 그건 그냥 인연이 아니었던거죠 그래서 장기연애 전 비추 ... 쨌든 정신차리세요 ㅠ
베플미쥬|2026.01.25 10:24
쓰니님 지나가다가 글남겨요 저도지금의남편을 8년정도 사귀고 많이 의지하고좋아했고 쓰니님처럼 한차례 크게싸운후 1년여동안헤어졌다가 다시만나 결혼했어요 지금은 결혼을 후회합니다 결혼후 다른문제로 또 싸우고 냉전가진지한달째.. 제말은 그눔이 그눔입니다 이런사람또만날수있을까싶죠? 시간더지나면 생각도안나요 그리고 글읽어보니 그렇게 조은사람도아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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