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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한테 왕따 당했네요

ㅇㅇ |2026.01.24 17:39
조회 7,371 |추천 20
친가 쪽이 유독 우리집을 무시하고 하대했음
이유는 복잡하지만 장남인 아버지가 역할을 제대로 못 하셨고
어머니는 너무 여리고 순종적이셔서 잡도리하기 좋았던 것 같음.
그런 가정에서 큰 나는 가난과 조부모님까지 케어하며 불안한
유년시절을 보냈음
뭐 하나 해달라는 것도 눈치보였고 집안 사정을 뻔히 아니까
참는 게 일상이였던 것 같음
유년시절에 좋았던 기억이 없고 추억도 없었음
고3때는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병명은 극도의 스트레스였음
그 때 제일 서러웠음
힘들다고 외쳐도 도와주는 어른도 없고 달라지는 건 없기에..
그나마 외가 집에서는 도움도 많이 주셨고 사랑도 받고 컸음
그래서 엇나가지 않고 중심 잡으면서 잘 컸던것 같음
그렇게 조부모님은 돌아가셨고 가족들도 다른 곳으로
이사하며 열심히 사니까 지긋지긋한 가난도 걷히고 돈이라는 게
모이기 시작했음
아파트도 운좋게 재건축되고 나랑 동생도 국립대 다니며 좋은 곳에 취업했고..
이사 올 때 부모님 손에 천만원 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괜찮은
아파트 한 채는 가지고 계시니까..
가족 다 고군부투하는 동안에도 친가 친척들은 연락한 통 없었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나도 싫으니 자기들도 우리가 싫겠지
그냥 차라리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늘 우리엄마
못살게 구는 시누짓 하는 고모들 보는게 나도 싫었으니까
그리고 조금 더 솔직히 나는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다니고
집에서 조부모 밥 걱정이나 하는데 다른 사촌들은 해외여행에
부모님 보호 아래 자유롭게 사는 게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되기도 했었음
자기 자식들 줄 돈은 있어도 부모 줄 돈은 없다고 한 사람들
그렇게 아주 오랜만에 친척이 전화가 왔고 자기 자식 결혼하니
참석해달라는 말이였음
가기 싫었지만 집 근처이기도 했고 부모님도 참석하신다니 갔음
기분 좋을리 없었고 괜히 왔다 싶기도 했음
얼굴 마주보며 웃을 수 없고 기쁘게 축하도 해줄 수 없었기에,
오랜만에 뵌 친척들은 어색하게 반기며 놀라셨음
내 태도에 그리고 변해버린 모습에.
여전히 잘 지냈냐는 말보다는 어디 다니는지 잘사는지 궁금해 하시더라
대기업 다니지만 그것도 말하고 싶지 않았음
그걸 말하는 게 왜 그렇게 싫고 거북스러웠을까..?
그냥 어울리지도 못 하고 혼자 다니며 가만히 있었음
그러니 보이는 게 있더라.
여전히 고모들은 우리엄마에게 야. 너 이렇게 부른다는 것
그리고 결혼식 끝나고 자기들끼리 놀러가서 고기 먹는다고
같이 가자 그러더라..
조부모 모시기 제사는 우리더러 하라며 전화 한 통 큰 게 대신 하더니 놀러가는 건 자기들끼리 상의하는구나
자기들끼리 끼워줄까 뺄까 했을 거 생각하면 정말 역겨웠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족 무시하고 차별하는 게 보이니까
그 날로 모든 게 정리됨
부모님 설득해서 전화번호 다 지우고 다신 만나지 말라고 함
그리고 죽을 때까지 볼 일 없을 거라는 거
처음으로 고모들한테 소리치고 욕했음
나도 내가 이럴 수 있음에 놀랬지만 후련함
그리고 후회는 없을 거 같음
그럼에도 마음 속 불편함은 있는데 나도 이제 좀 편해지고 싶다.
추천수20
반대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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