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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손절

쓰니 |2026.01.27 22:16
조회 10,265 |추천 58
이 글을 네가 볼지는 모르겠다.
딱 10년 전, 네가 결혼했을 때가 생각나서.

그땐 우리 둘 다 대학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사회 초년생이었지.
속도위반으로 결혼한다고 네가 괜히 위축될까 봐
웨딩사진 찍는 날 따라가서 이것저것 도와주고,
넌 저녁에 가족들 온다고 아침부터 움직였는데
밥 한 끼 못 먹고 “잘 가” 소리만 듣고 돌아왔던 기억도 난다.

결혼식 날도 마찬가지였어.
난 솔로라 혼자 가서 가방순이 하느라
네 결혼식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
초년생 월급에서 20만 원씩 걷고 모아서
세탁기 해줬던 것도 아직 기억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바비브라운 립스틱 하나 사 와서
색 여러 개 펼쳐 놓고 고르라던 너 모습도 생각난다.
아이 둘 낳고는 돌 때마다 십만 원씩 보내주고
내복이랑 옷도 챙겨줬었지.

그렇게 10년이 지나, 내 결혼식 날.
전날 내려왔다며 내가 숙박비는 챙겼는데
넌 남편이랑 아이 둘 데리고 와서
20만 원 내고 밥만 먹고 갔더라.

내가 임신하고, 아이 낳는 동안
먼저 “축하한다”는 연락 한 번 없었고
돌잔치 때도 아무 말 없었지.

그런 너를 친구라고 생각하며
곁에 있었던 내가 참 등신이지~
그래도 인연이란 게 있던 기억이 나서
오랜만에 이렇게 글 남겨본다.
혹시 볼까 싶어서.

다음엔, 그렇게 살지 마라.
추천수58
반대수5
베플쓰니|2026.01.28 17:06
뭘 받고 안 받고 떠나서 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전하지 않았던게 속상한거죠!! 저도 그 기분 알겠어요^^저는 친구와 손절했어요.지금은 마음이 편해요 !!
베플00|2026.01.29 01:21
진짜 속상한건 뭔지 알아요?ㅋㅋ 그 친구는 이 글이나 생각조차 안하고 산다는 거에요 하하ㅜㅠ.. 다 털어내자구요!..ㅜㅜ
베플ㅋㅋ|2026.01.29 01:36
지 아쉬울땐 울고불고 ㅈㅣ랄하면서 낮이고,밤이고,새벽이고 찾으면서.. 정작 내가 얘기좀 하고 싶을땐.. 뉘신지 모드.. 참! 드럽다라는 현타 그래서 요즘은 나도 모른척 진짜 사람이 젤 별루다
베플ㅇㅇ|2026.01.28 22:01
여러번 서운함을 느꼈다면 손절차단입니다..그 관계는 거기까지 입니다.
베플ooooo|2026.01.28 18:50
애시당초 친구도 아녔네요,.... 어찌보면 짝사랑..??.. 토닥토닥... 시절인연이었다고 생각하고 님의 앞날만 생각하고 사세요 감정낭비 없이. 쓰니님 앞날을 축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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