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고 아는 동생이 저희 가게에 데리고 왔다가
제가 맘에 든다고 2번째 왔을 때 저한테 번호 물어보고 소개팅 같은 분위기로 넘어갔습니다
처음엔 7살이나 연하여서 한참 고민했지만 대화 해보니 수줍어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날 바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고 나서 너무 좋았어요. 와서 먼저 안겨주고 스킨쉽 하고
차에서는 항상 손 잡자고 먼저 말해주고
일주일에 최소 4,5일 씩은 본 거 같네요
집에 가면 항상 통화나 영상 통화도 하고...
그러다가 만난 지 2달이 다 되어 갈 때 쯤 부터 뭔가 쎄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먼저 하던 스킨쉽도, 연락도 너무 차가워진 느낌에 말 수도 확 줄어서 대화가 어려워졌습니다
카톡도 사무적,의무적이고 나랑 대화하기가 싫구나 하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무슨 얘기를 해도 돌아오는 질문이나 말이 없고 그냥 대답만 ...
자기전에 오는 전화도 없어지고 , 먼저 전화를 걸어도 끊으려고만 하는 느낌
그래서 한번 불러서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나에 대해 뭔가 감정이 변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는 멀리 있던 문제들이 갑자기 눈앞에 너무 닥쳐왔고 그게 지금 너무 힘들다.
오빠에 대한 문제는 아니고 자세하게는 아직 말 못하겠다
자기가 변했는지 몰랐다 미안하다 말해줬습니다
그 동안의 대화로 유추해 봤을 때 가족문제랑 취업문제 자취문제가 겹쳐 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그러면 한동안 만나는건 너가 만나고 싶을때만 만나는걸로 하고 연락에만 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이번주 동안 너의 너무 바뀐 모습이 좀 상처가 됐다"하고 얘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틀 뒤 예약해뒀던 1박2일 여행을 갔는데 거기선 또 괜찮았아요
텐션이 높진 않아도 이것저것 재밌게 놀았고 뜨겁게 많이 사랑도 나눴고
딱 제가 아는 '걱정거리가 있는 채로 연인을 만났을 때의 모습' 이었습니다
문제는 여행에서 돌아오고나서 또 똑같아진겁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힘들어 졌을 때 상대방을 좋아하는 감정이 사라지는건 이해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행동을 이렇게 해버리면 저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 사이의 온도차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가만히 묵묵히 곁을 지키며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말만 저렇게 하는거지 저에 대한 감정이 사라졌다 생각하고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가만히 기다리는건 주변에서 에겐남, 불나방, 병신호구 소리 듣는 저에겐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고
이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 헤어지면 그 순간부터 항상 후회 할 거 같습니다
저는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고 항상 연애할땐 제 세상의 중심이 상대방이 되고
그저 상대방이 웃는 모습 한번이라도 더 보는게 인생의 전부인 단순한 대가리라
이런 상황에서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전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