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 직장에서 11년째 근무중인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입사시기가 같고 나이는 저보다 3살 많은 동료 얘기인데요.
11년정도 되니까 같이 입사했던 분들 중에 남은 사람이 저랑 그분 뿐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도 많이 알게되긴 했습니다.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했다는 점,
출산 후 결혼하고 잘 사는가 했는데 아내가 아프더니 사별했다는 것,
그 후 3년 뒤에 재혼했다는 것 정도요.
재혼해서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얼마전 회식 자리에서 얘기하더군요.
결혼 전 합의했던 부분이었는데 살다보니 아닌가 싶었는지
조부모 손에 크고 있는 아이 만나러 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아이 만나러 가기 전날에는 매일같이 싸우기도 했고,
임신을 원해서 1년 넘게 시험관을 했는데 임신이 되지 않자 와이프가 갈수록 극도로 예민해서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당시에는 너무 안타깝다, 고생이 많다 하면서 위로해주고 이런 일은 말하면서 털어버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그뒤로부터 저한테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든걸 볼 때마다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 이혼해 주는 것이 오히려 와이프를 위한 길이 아닌가 싶다는 말,
자녀를 자주 보러 가지 못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 언제까지고 부모님 손에 맡길 순 없는데 걱정이다 라는 것,
아내가 명절에도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 등등 시시콜콜 하기 시작하길래
동기한테 너무 나한테 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했더니 너한테 말한다고 해도 내 주변 인물과 연관되는 사람도 없고
저번에 했던 말처럼 털어놓으니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있어서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불편했다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말에 안쓰러워서 괜찮다고 하긴 했는데
다음날 쿠키세트를 선물로 사주면서 미안한 맘에 준다고 하네요.
그냥 사람 한명 돕는다 생각하고 계속 들어주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