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도저히 혼자 감당이 안 돼서 용기 내어 글 써봅니다.
저는 올해 20살 됐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엄마랑 딸 사이가 유별나게 친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하루하루가 수치심의 연속이에요. 이제는 엄마가 저를 쳐다보는 시선조차 시선 강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심각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엄마는 제 가슴이 보이기만 하면 쥐어뜯듯이 움켜잡아요. 생리 전이라 가슴이 예민해서 너무 아프다고, 제발 좀 하지 말라고 울고불고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요. 그냥 귀엽다는 듯 웃어넘기거나 저를 예민한 사람 취급합니다. 길거리에서도 대놓고 엉덩이를 만지거나 집에 있다가도 갑자기 제 옷을 걷어 올려서 가슴을 보려고 해요. 중요부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사를 오면서는 제 방이 거실이랑 연결된 투명한 유리 미닫이문으로 바뀌었어요. 잠그지도 못하는데 엄마는 수시로 들어오고 제가 없을 때도 제 물건을 허락없이 만지는 모양입니다 들키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부분까지 다 노출됐어요. 그냥 제 공간에 들어올 때 노크라도 해달라는 그 당연한 요구조차 무시당하네요
또, 저는 지극히 평범한 체형인데요 엄마는 저만 보면 살 빼라고 난리입니다. 정작 본인은 심한 비만이면서 관리도 안 하시는데 저한테는 뚱뚱하다는 기본이고 정말 모욕적인 말과 수치심 드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제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그 불쾌한 시선 때문에 제 자신을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어요.
이 행동도 제가 살찌기 시작한 중학생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은데 그때를 기점으로 전 친구들과 같이 씻는 것과 제 신체 부위가 노출되는 등의 행동이 정말 꺼려집니다
거기에 더해서 제가 눈 코 성형한 걸 동네방네 떠들고 다닙니다. 내 돈 다 떼어먹고 성형했다면서 저를 무슨 나쁜 자식처럼 만들어요. 제가 숨기려고 한 건 아니지만 좁은 동네에서 굳이 딸 치부를 왜 그렇게 자랑하듯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이제는 한계네요
이번에 대학교 들어가면서 기숙사로 가게 됐는데 슬프기는커녕 해방감부터 들더라고요. 이런 마음이 드는 제가 비정상인가요?
엄마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소름 끼치고 싫어요.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가끔은 제가 피해망상인가 싶어 괴롭습니다. 제가 정말 예민해서 상황을 크게 만드는 걸까요? 제발 객관적으로 한마디만 해주세요. 저 정말 가끔씩은 너무 힘듭니다.
이거 빼고는 친구같은 좋은 엄마인 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