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2년차 여성입니다.
요즘 이 고민이 너무 심해서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친구들한테 고민상담식으로 털어놓기엔 남편 욕하는 것 같고, 결혼 잘못했네 하고 혹시 욕보일까해서 결혼하신 분들이랑 공유할 수 있는 여기에 한번 써봅니다...
저희는 5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2년차인데요.
생활습관이 너무너무 안맞고, 어제 안맞는 생활습관 중에 하나 걸려서 싸우다가 가치관 얘기까지 오가서 심각하게 싸웠습니다.
음...
안 맞는 것들이요.
일단 식사 문제...!
둘 다 일로 바빠서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이 주말밖에 없어서 저녁에는 대부분 배달 음식을 먹긴 하지만,
저는 원래 배달이 별로였던 사람이라 혼자 살때는 배달은 거의 안 시켜먹었습니다.
그리고 끼니는 사실 배 채우면 먹고싶던 것들 싹 엎어지는 성격이라 굳이 돈 쓰지말고 있는 것들로 밥부터 먹어보자...! 주의였어요. 밥 먹고도 먹고싶으면 진짜 먹고싶은 음식이니까 먹는 사람(?)
하지만 결혼하고 배달이 싫다는게 아니라 맛있는 음식 시켜서 같이 먹는 재미도 커서 자주 먹긴 했지만 배달 안 먹고 있는 반찬으로 먹을때는 엄청 밥상을 가립니다.
일단 편식이 너무 심하고, 김치찌개에 계란말이에 밑반찬 꺼내도 무조건 계란후라이, 참치캔, 맛김 뜯어서 김치찌개 국물만 먹고 본인이 뜯은 반찬으로만 밥먹는 스타일...
초록 야채 일절 먹지 않고, 국도 국물만 먹는 스타일
그리고 위생 문제...!
밥을 먹을만큼만 퍼서 다 먹거나 남으면 버려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릇에 밥 채워서 먹다가 남으면 양념만 걷어내고 밥솥에 넣는 거...
제가 그러면 침 때문에 밥솥에 밥 쉬는 거 아니냐해도 본인 집에서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다고 해서... 처음에 그걸로 싸우다가 안 고쳐서 그냥 남편이 그런식으로 하면 밥 버립니다.
저번에 밥 버리는 거 보고 유난이라고 버린 밥 냄새맡아봐라고 쉬었냐고 제가 이상한거라고 하는데 더 싸우기 싫어서 참았습니다.
국물도 한 냄비에 끓여서 보통 큰 그릇 하나에 담아서 둘이서 같이 퍼먹는데, 많이 남으면 저는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부어놓고 맙니다.
그러면 쉴 것 같다 라고 하니 유난이다면서 제가 뭐라고 뭐라고 하면 끓이면서 우리집에서는 평생을 이렇게 국 먹던거 담아놓고 먹을때 끓여먹었는데 너가 유난인데, 내가 너를 맞춰주는거다. 이렇게 말해요.
그리고 싸우게 되면 "그냥 좀 살아, 쉬면 버리면 되지 삶도 피곤한데 이깐거 신경써야 해?" 이런 주의...
(아, 남편이 국 끓이는건, 남편이 식사 뒷 담당 할때요! 번갈아가면서 합니다)
주방이 좀 좁아서 가스레인지 바로 옆에 플라스틱 수저통이랑 퐁퐁이 있는데, 그걸 저는 불 쓸때는 좀 옆으로 밀고 써라, 플라스틱이 녹을 수도 있지 않냐 하면 유난이다, 안 녹는다. 실험해볼래? 해서 몇번 말하다가 안하길래 본인이 불 쓸때는 제가 가서 수저통을 옆으로 옮겨놓거나 그냥 불 다 쓸때까지 눈/귀 막고 있어요.
어제는 가스벨브 문제로 싸웠는데요.
저는 가스를 쓰면 벨브를 무조건 잠궈야한다. 외출할때고 확인 꼭 해야하고를 주장하는데, 남편은 본인 집에서는 평생 살면서 벨브를 잠궈본 적이 없대요. 그래서 저한테 맞춰주긴하되, 안할때는 그러려니 하라고 해서 싸웠어요.
그 외에도 설거지 바로 안 하는거, 집은 진짜진짜 더러워졌을때 치우는거라는 거, 발수건(발매트) 일반 세탁이랑 같이 세탁하는 거 이런거요....
남편이랑 싸울 때면 남들 다 결혼하면 생활습관으로 싸운다길래 그래, 내 의견이 다 맞지는 않겠지 하면서 넘길때도 많지만 '남자들 다 이래~' 또 본인 집에서는, 그동안, 막 이런 말 하고 그럼 저도 똑같이 우리집에서는 그래왔었다. 하면 집마다 다른거니까 누가 잘못한건 없는거다. 라는 주장입니다. 누가 잘못한 걸 바로 잡자라기 보다, 보편적으로 하자였는데 저렇게 말하니 중심이 어딘지 헷갈려질때도 있구요
이걸로 계속 부딪히고 싸우니까 진짜 서러울 정도로 힘들어요. 힘들다고 말하니 본인도 힘들다고 해서 둘 다 이렇게 힘들어서 답이 없습니다ㅠㅠ
결혼 선배님들... 제발 조언해주세요.
분명히 장점도 많은 사람인데 생활습관 이거 작은 문제 아니고 진짜 큰 문제 같아요ㅠㅠ
읽어보신 분들... 제가 이상하고 예민한거면 그냥 대놓고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그럼 제가 이상한 거 인정하고 고치려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