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빠가 어딜가도 적응을 못하셔서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잦은 전학으로 인함인지 학창시절 내내 왕따였고
집안에서는 아빠가 엄마를 폭행하는 어두운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스무살때 처음 정신과에 찾아갔는데, 대학친구들이 모여서 제 얘기를 하는 것 같다는 잘못된 생각을 품고는 안되겠다 싶어 우울증 치료를 받기 시작했죠.
오랜시간 정신과 약복용으로 살도 찌고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됐어요.
근데 저는 아무래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제 정신적 약함이 유전될까 싶어 결혼을 안하고 있어요. 못하는게 맞을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혼자입니다.
외가 사촌 조카들중에는 자폐아가 둘이 있고 외할아버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어요.
이러다보니 제 핏줄을 어디에도 남기기가 무서워요.
포기 상태이기도 한데 나름 쓸쓸하고 외롭기도 해요.
지지고 볶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구요.
이혼 이야기 나오는 이곳 글들이 부럽기도 해요.
그냥 적적하길래 넋두리 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