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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맡기고 일했을 뿐인데, 맞벌이 부모가 죄인인가요?

워킹맘 |2026.02.27 12:21
조회 131 |추천 0
맞벌이 부모로 경기도에 살고있으며 다함께돌봄센터에
초등학교 3학년 과 5학년 자녀2명을 맡기며 직장생활을 해왔습니다.하지만 반복된 운영 문제와 부적절한 대응으로 결국 아이를 센터에서 그만두게 됐습니다.■ 센터장의 지각과 불안했던 출근길

센터장은 지각이 있었고,
아이들이 운영시간에 맞춰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잠시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직접 받은 적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그렇게 밖에 둔 채 저는 출근을 해야 했습니다.
운전을 하며 출근하는 내내 너무 불안했습니다.

첫째도 아직 어린데, 동생 곁을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하며 어쩔 수 없이 출근했습니다.
센터 문을 나오면 바로 차가 다니는 도로입니다. 위험합니다.

그런데 며칠 뒤 또 전화가 왔습니다.
또 늦을 것 같다고요.

■ 반복된 전화와 정신적 고통

센터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저와 다른 학부모들에게 전화와 카톡을 했습니다.

한 번 통화를 시작하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며 하소연이 이어졌고,
업무시간 중에도, 퇴근 후 집에 도착한 이후에도 통화는 계속됐습니다.

1~2시간씩 지속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업무에 지장이 컸고,
집에 돌아와 해야 할 집안일과 아이들 저녁을 챙겨야 하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저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보다
센터장의 전화 통화 스트레스가 더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치 제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계속 혼내라는 듯한 뉘앙스의 말들도 너무 속상했습니다.


■ 이용시간 수요조사와 이해되지 않는 요구


센터에서는 운영시간 내 이용 여부를 확인한다며
수요조사서를 받아 이용 시간을 기재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부모가
퇴근 시간이 늦어 데리러 가는 시간이 늦다고 적어 제출했더니
센터 측으로부터 시간을 줄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합니다.

맞벌이 부모가 일을 하기 위해
운영시간 내에서 이용하겠다고 신청한 것인데,
오히려 시간을 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학부모는
어쩔 수 없이 이용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껴
센터를 그만두었다고 들었습니다.

맞벌이 부모를 위해 운영되는 곳이라면서
왜 이용 시간을 눈치 보며 써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 부모는 늘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 두려워
부모들은 늘 조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잘못이 없어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지쳐갔고,
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져와 아이들에게 예민하게 굴기도 했습니다.

일을 해야 했고,
센터에 아이들을 맡겨야 했기에
센터장의 말은 곧 ‘법’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계속 질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나쁜 엄마처럼 살았다는 자책이 밀려옵니다.

무슨 큰돈을 벌겠다고 일을 하러 나가
아이들에게 모질게 굴어야 했는지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 급여를 받고 일하는 자리 아닌가요?

봉사활동도 아니고, 저와 같은 근로자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학부모들에게 불만을 표하고 험담까지 하며 일을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이 맞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급여를 받고 일하는 자리라면
기본적인 책임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 급식과 아이들의 이야기

지금은 센터를 그만둔 상태입니다.

방학 동안 아이들은 집에서 컵밥을 데워 먹거나
국에 밥을 말아 먹고, 빵과 우유 같은 간단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센터에서 나오는 밥과 간식은 양이 적어 늘 배고팠다”,
“급식 간이 맞지 않아 먹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방학중에 급식비 와 학기중과 방학중 둘다 먹는 간식비용도 학무모 부담입니다.
지금은 방학중급식비50%지원해준다고 바꼈고 그전까지 모두 학부모들부담이었습니다.
간식비는 100%저희부담입니다. 급식비는 지원받은지 얼마안됬구요..

■ 아이가 무서웠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말에 따르면
센터장이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있어 무서웠다고 합니다.

이전에 계셨던 센터장님이 운영하실 때는
아이들도 만족도가 높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저 역시 그분과 돈독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같이
“전에 계셨던 센터장님이 더 좋다”고 말했다가

“그분이 그렇게 좋으면 서울로 가셨으니까 그분한테 가버려라”는 말과 함께
갑자기 “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고함에 놀라고 무서웠다고 전해 들었을 때
부모로서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 관할부서 민원과 납득할 수 없는 답변


관할부서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2년치 출결을 확인했는데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확인했다던 담당자분들은
출퇴근 기록이 지문인식인지 카드인식인지조차 정확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출퇴근 기록 방식도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상 이상이 없다고 단정하는 모습에 이런걸보고

사람들이 탁상행정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정확히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끝내려는 일처리에 납득할 수 없어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지문인식이 아닌 카드인식이라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나가서 확인하지않고 센터의 전화를걸어 들은이야기를 저한테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확인도 제대로 하지않고 아무이상없다고만하시면

안돼는거아니냐 하고 이의제기를 하자  그때 담당자에게 들은 말은

“말꼬리 잡지 말라” 말이였습니다. 너무 화가나고 기분이 나쁘네요...

또 “민원을 넣어도 결국 우리 쪽으로 온다”는 취지의 답변까지

들으며 큰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대한민국에서 아이 낳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 묻고 싶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에서
왜 부모는 눈치를 보고,
아이들은 무서웠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아이를 맡기는 부모가 위축되고
문제를 제기하면 민원을넣어도 해결해줄수없다는식의 탁상행정은 화가치밀어오르네요
이렇게 포기하라는 분위기를 느껴야 하는 구조가 정상일까요.

더 이상 우리 아이들과 제가 상처받고 싶지 않아
그만두는 선택을 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가 심한상황인데
아이낳고도 직장생활 할수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은 엄마로 살고 싶습니다. 그동안 구박만 당해야했던
아이들에게 지금부터라도 공감해줄수있는 엄마로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해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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