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가족, 저희 집, 우리 딸과 나의 이야기를 인터넷 상에 올리는 게 정말 맞는지에 대해서 여러번 생각해봤어요.
속이 진짜 너무 답답해요.
다이어트를 하지않는 딸이 지긋지긋하고 같이 상종하기 싫어 미칠 지경이에요.
딸은 163센치에 98키로에요.
시작은 중학교때였어요.
코로나 직전이었던 것 같은데, 초 6짜리 딸이 몸무게 73을 찍었어요.
인간관계가 제대로 풀리지않아 맨날맨날 먹기만 하던 딸이었기에 어느정도 몸무게가 나갈 거라 생각했지만, 이정도일줄 몰랐어요.
스스로도 본인의 몸무게에 충격을 먹은건지 다이어트를 결심하더라구요. 저는 성심성의껏 도와줬어요.
남편은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직업이고, 제가 100% 재택근무를 하는 직업이었기에 가능했어요.
샐러드를 사달라길래 사주고, 감동란? 삶은 계란을 사달라길래 것도 사줬어요. 런닝머신도, 바이크도 전부 사줬어요
중 1때 코로나가 터져 외출이 불가능했거든요.
홈트를 하겠다길래 홈트는 항상 같이 했어요. 저희는 같이 홈트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처음 이주간은 열심히하다가 이내 그만뒀어요. 샐러드고, 계란이고, 전부 버렸죠.
당연했어요. 이제막 중학교에 올라간애가 무리하게 하니….;
막 음식을 하루에 아예안먹거나, 달걀 하나, 샐러드 하나(포장된거 뭔지아시죠? 한끼분량), 바나나 하나(빈속에 먹지말라고 말해도 안들어먹어요그냥)
이런식으로 먹고 운동을 또 하니 몸도마음도 지쳐서 오래가지못하는거예요
근데 저는 진짜 너무너무너무 미안했어요. 제 몸무게는 166센치에 62키로. 딸이뚱뚱한게 제 유전자 탓인것 같았거든요(남편은 조금 말랐어요)
그렇게 첫 다이어트를 실패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괜찮아보였는데, 문제는 딸이 끝없이 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였어요. 저도 너무 안타까웠고, 미안해서 해줄 수 있는 건 다해주고 싶었죠. 비록 지금은 이렇게 하소연이나 하고있지만…
그리고 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저한테 화를 냈어요. 폭언, 욕설, 협박…
그당시 가장 많이했던 말은 엄마 유전자가 도태돼서 나같은 걸 낳았다, 나는 엄마때문에 인생 망친거나 다름없다, 집나가기 전에 뭐 사달라….
그렇게 중학교 3년이 끝났어요.
딸은 남자애들 사이에서 한 번 크게 외모로 놀림을 받았다고하더라구요. 완전 물건집어던지고 집에서 난리도 아니었어요… 반선생님께 여쭤보니 명확한게 아니라 사과하라해도 모른 척한다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딸이 누구보다 힘들 걸 알았기에 학교를 가고싶지 않다고 하면 빼주고, 하루종일 울어도 옆에서 위로해줬어요.
어쩌면 딸의 입장에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전 진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계약했던 작품도 취소할 수준이었으니까요…
어쨌든, 그렇게 딸은 고등학생이 되었고, 시골의 기숙형 고등학교에 들어가게되었어요.
본인이 스스로 내신을 따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겠다고 포부를 말하며 내린 결정이라 전 반대하지않았어요.
그리고 진짜 문제는 거기서부터였어요.
3모, 중간고사, 6모, 9모, 기말고사, 11모……. 등등등.
수많은 시험 스트레스를 먹을 걸로 풀다보니 엄청나게 살이쪘더라구요.
그래요. 수험생활힘든거 누가모르나요?
딸이 다이어트 약을 사달라면 그대로 곧이곧이 사주고, 다이어트 한약까지 지어줬어요.
문제는 매일매일 그 애의 전화와 카톡에 제 생활이 없다는 거였어요.
우울한 얘기, 죽고싶다는 얘기, 자살할거라는 얘기… 하루이틀이어야죠. 저는 진짜 너무 힘들어서 제가 죽고싶었어요.
게다가 그 모든 이야기의 원흉은 본인 스스로의 살에 스트레스를 받아서래요. 거울도 보기싫대요.
그럼 살을 뺄 수 있게 주말마다 피티를 다니라고 했어요. 지원해주겠다고.
근데 그건 또 싫대요.
배달을 끊으라고 해도 싫고, 간식을 줄여보라해도 싫고… 다싫대요. 고등학교 3년이 딸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요.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쓰는 __점은 어제 일이에요.
딸은 20살이 되었고, 그럭저럭한 인서울 대학교(국숭세단)에 갔어요.
겨울방학동안엔 잠잠히 있다가, 중앙동아리에서 하는 뒷풀이를 갔는데, 남자애가 딸에게 묻더래요.
“너 혹시 성이 제갈 씨야?”
딸이 그 얘기를 하면서 펑펑우는데, 처음엔 왜우는지 몰랐어요. 딸의 이름이 ㅇㄱ인데, 제갈ㅇㄱ이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같은거래요.
뚱뚱한데 본인이 이쁜줄알고 나대는 여자를 말하는 거더라구요.
솔직히 딸이 그 얘길 하면서 펑펑우는데, 전 더이상 위로를 해주기싫었어요.
못돼먹었다고 욕하셔도 돼요.
진짜 힘들고……
온갖 치욕스런일을 다당하면서 다이어트를 하지않는 딸이 너무지긋지긋하고 상종도하기싫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