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속여서 미안합니다.
저 남편입니다. 와이프 입장으로 여동생 계정으로 글 쓴겁니다.
추가 글을 계속 단거는 그래도 그래도 와이프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겠지
곧 태어날 내 아이도 있으니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게 맞는데 내가 일주일 이라는 시간을 달라는건 이기적인거겠지 이렇게 계속 생각했는데도 도저히 인정이 안되서 여러분들 속이고 글을 썼습니다.
동생이 갈지 안갈지 모르겠지만 내일 당장 동생 끌고서라도 여행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곧 태어날 나의 전부인 아이 때문에라도 이혼은 못할것 같고,
경제권을 다 뺏지는 못하겠지만 이 부분은 추후 다시 얘기하려합니다.
속여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저의 동생을 먼저 걱정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추가글은 삭제하고 원글만 남겨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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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남편이 친 여동생이랑 일주일 동안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저희는 결혼한 지 약 2년 정도 됐습니다. 남편은 결혼 전까지 부모님, 여동생이랑 같이 살았고 남편이랑 여동생은 5살 차이입니다.
가족들이 정말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약 13년 정도 키우다가 올해 2월 초에 갑자기 심정지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평소에도 아픈 데 없이 건강했는데 자다가 갑자기 떠난 거라 가족들 모두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여동생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원래도 비혼주의이고 강아지를 정말 각별하게 아꼈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여동생이 중고등학교 때 왕따를 심하게 당했었는데, 성인이 되고 어느 날 유기견 카페를 보다가 우리에서 적응 못하고 따돌림 당하던 강아지를 입양하게 됐다고 합니다. 자기 모습이 겹쳐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강아지 떠난 이후로 여동생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직장도 그만두고 거의 방에만 있으면서 하루 종일 울고 지내는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벌써 한 달 가까이 되다 보니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랑 여동생은 원래도 사이가 많이 좋은 편이라, 남편 말로는 이대로 두면 진짜 큰일 날 것 같아서 기분도 풀어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주려고 일주일 정도 지방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미안하지만 여행 경비로 200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 집은 남편이 외벌이인데 1인 사업이라 일주일 쉬면 그만큼 수익이 빠집니다. 그리고 남편이 버는 돈은 전부 제 통장으로 들어와서 남편 개인 현금은 거의 없고, 제가 매달 용돈 30만원 정도만 따로 주는 상황입니다.
저는 솔직히 여동생이랑 일주일 여행을 간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크게 싸웠습니다. 저는 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1박 2일이나 2박 3일 정도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일주일은 너무 길다고 생각해서요.
남편은 “저러다가 애 잘못되면 어떡하냐, 나 정말 불안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요.
저는 여동생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정이 먼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생활도 빠듯한 편이고, 곧 아이도 태어나서 돈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여행 경비도 그렇고 기간도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임신 32주이고 4월 말 출산 예정입니다.
그래서 더 이해가 안 가는 건지…
제가 너무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