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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암 수술 5번, 도망간 남편... 그리고 어제 6번째 수술 날짜를 받았습니다.

쓰니 |2026.03.07 17:58
조회 6,497 |추천 104

안녕하세요.

 50이라는 나이에 참 많은 파도를 넘으며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어제 병원에서 6번째 암 수술 날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텅 빈 집에 혼자 가만히 앉아있는데, 참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가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하소연해 봅니다.

지난 8년, 5번의 암 수술과 독한 항암을 견뎠습니다. 

그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 속에서, 제 곁을 지키던 남편은 "더 이상 힘들어서 못 살겠다"며 제 손을 놓았습니다. 

원망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의 지친 뒷모습이 이해가 가기도 해서 결국 이혼을 받아들였습니다.

신기한 건, 혼자가 되고 차차 마음의 안정을 찾으니 6개월마다 재발하며 저를 괴롭히던 암세포도 멈춘 듯했습니다. 

그렇게 2년. 이제야 진짜 내 인생을, 숨통 트이는 일상을 다시 살아보나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대체 내가 뭘 잘못했을까?', '무엇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야 하나?' 두렵고, 억울하고, 복잡한 마음에 밤새 한숨도 못 잤습니다.

하지만 다... 이대로 주저앉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제 자신이 불쌍하고 억울해서라도, 무책임하게 떠난 전 남편 보란 듯이 더 잘 살고 싶어서라도 다시 한번 이 악물고 버텨보려 합니다.

저, 이번 6번째 수술도 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겠죠?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지나가다 따뜻한 응원 한마디, 혹은 저처럼 힘든 시간 견뎌내신 분들의 이야기 들려주시면 수술실 들어가는 길에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04
반대수3
베플ㅇㅇ|2026.03.09 19:11
5번의 수술에도 아직 살아계시다는건 당신은 이른 나이에 죽을 팔자가 아니란겁니다. 6번의 시험대를 이겨내고 나면 최종 관문 통과이니 그뒤엔 행복만 있을거에요. 이 악물고 버텨내서 같이 잘살아보아요!
베플ㅇㅇ|2026.03.09 21:53
남편 없으니 앞으론 괜찮으실 겁니다.
베플124|2026.03.09 10:06
5번도 이겨냈는데 이번에도 무탈하게 이겨내시리라 생각됩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더 힘내시고 희망찬 미래를 생각하시면서 참아내시고 꼭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6.03.09 17:27
여태 버틴게 아까워요ㅠ 그러니까 이번에도 꼭 이겨내실거예요 정말 저의 온 마음과 진심을 다 해서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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