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얘기가 어쩌다 나왔어요
사망보험 얘기가 나온 참에 저도 종종 생각해오던 남편 사망보험 얘기를 꺼냈어요. 만약에 애기 낳아키우다가(계획은 2명 이상)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면혼자서 양육하기 힘드니까 남편 사망보험도 들고싶다고요....
일단 전에도 한번 말했을때, 화내면서 알았으니까..
본인이 알아서 다 준비할테니 저보고 그 말 꺼내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요새 임신을 해서인지 부쩍 그런 것만 보여요.
tvn드라마내용도 친구가 사망보험 왜 안 들었냐고,남편 사망보험 든 장례식장은 곡소리부터가 다르다며..........
암튼간 사망보험 들고 싶다는 얘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더니 엄청 화를 내는 거예요. 아니 화를 넘어서 분노하더라고요..
자기가 알아서 한대요, 아니 뭘 알아서 해요? 막상 남편이 죽으면 저한테는 현실인데
뭐 듣기 조차 싫어하고 화내면서 저한테 니가 조건없이 사랑해달라더니이게 니가 말한 조건없는 사랑이냐고...
아니.. 사망보험 들면 조건적인 사랑인 거예요?
막 자기가 죽길 바라는 거냐고 그러는데..
까놓고 얘기해서 남편이 연봉이 높은 편이예요. 보험보단 연봉받구 살림만사는게 저야 좋죠
얘기가 계속 길어지니 자기도 제 사망보험을 들겠대요(조롱하는 식으로)
제 사망보험 들어도 저는 상관없어요. 기분 하나도 안 나쁘고요.다만 죽었을때 상황을 가정해보면
남편은 높은 연봉 받는 대기업 사원이예요.
저는 전업이구요
글서 그런 제가 죽으면 사실 남편한텐 큰 경제적 타격이 없어요. 그대로 회사 다니면서 시어머니가 애들 키우시던, 재혼을 하던, 연봉이 많으니까요..
굳이..? 매달 내꺼까지 납부하는 게 지금 부담되지않을까 싶은 거죠.
반면 남편이 죽는 경우, 위에 언급했듯이 저는 수입이 불안정한 상태이고, 애들 키우는데 계속 돈은 많이 들테고, 애들 데리고 재혼 이런건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잘 살다가 남편 죽고 아등바등 입에 풀칠할 생각하니 넘 끔찍해서최소한의 대비로 사망보험을 들자고 한건데...
그렇게 화낼 일인가요?
부들부들 저 죽으면 그돈가지고 시집가는꼴 못오더라고요들게하냐고 저도 따졌죠!자기 죽으면 내가 돈있어야 애데리고 혼자 살꺼아니냐구. 돈없어서 그지같은놈 한테 시집가 자기애들 구박대기되면 좋겠냐구 !소리쳤죠.
어쨌든 한바탕 크게 싸우고 나니 현타가 오더라고요...
제가 정말.... 남편한테 잘한다고 자부할 수 있거든요, (물론 남편도 저한테 엄청 잘함)
얼마나 나에게 신뢰감이 없으면제가 남편이 죽길 바라는 거 같다는 얘길 들을까...
이제까지 잘해준 게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구나 싶어 방에 들어가 통곡했어요.
남자분들, 부인이 사망보험 들자고 하면 엄청 화나는 일인가요?그냥 짜증말고 부들부들 떨 정도의 분노요...
그리고 보통 다른 부부들은 사망보험 안 드시는지도,
남편 사망보험 들자는 제가 일반적이지 않은 건지 꼬옥 꼭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