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누나와 설거지 논쟁이 꾸준히 발생중인데해결이 안되고 대화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진짜 너무 답답하고 이 나이 먹고 이런 다툼한다는것 자체가 어이없는데그래도 어떤식으로든 좀 해소를 하고 싶네요 ㅠ맨 아래에 세문단요약 해놓겠습니다
저희 누나는 식사 후 설거지거리를 종종 겹쳐놓곤 합니다.문제는 카레, 라면, 기타 등등으로 인해 그릇 안쪽에 기름기가 있을 때도 그렇게 겹쳐서겉면에까지 기름이 묻게 되는데저는 이런 걸 볼때마다 너무 불편합니다...
사실 저도 설거지 할 때 어차피 겉면도 한번씩 닦아주고,그릇 기름 닦는 게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소기름이나 버터 등 몇몇 경우제외)저도 손이 모자라면 그릇 겹쳐서 들고가기도 하는 등(제가 설거지 할 때)그렇게 빡빡하게 굴진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 한 두번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저도 처음엔 좋게 얘기했습니다.처음에 그렇게 말 했을때 누나의 반응은 '왜?'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었고, 겉면에 기름이 묻는다라고 설명을 해줘도'어차피 겉면도 닦는거 아니냐' 와 같이 반응 하다가 결국 누나가 그냥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해서 대화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계속, 몇 년째 그런 행동이 반복되어 왔고,전 대충 10번정도는 계속 지적을 한 것 같습니다.저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누나라도 5번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그래서 작년에 한번 더 얘기할때 조금 승질내면서 이야기 했더니 '그게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다 각자의 방법이 있는거 아니냐, 엄마도 괜찮다고 하지 않느냐, 나도 사실 너 지적하고 싶은거 있지만 일일히 지적 안 하는거고, 예전에 지적했을때도기분 나빴는데 좋게 넘어간거였다.'뭐 이런식으로 대꾸를 하더라고요.
언성은 높아졌지만 그래도 한번 더 얘기를 했습니다.'겉면에 기름이 묻는 게 보기 불편하다. 내가 하던 엄마가 하던 누가 설거지를 하던그건 보편적인 불편함이다.' 이때도 어찌저찌 누나가 수긍하는 듯 하고 상황이 끝났습니다.
이때 누나의 반응은 '아 그래그래 알겠어 앞으로 절대 안겹쳐놓을게' 였고이미 쎄함을 느낀 저는'그리고 내가 점점 더 화가 나는 부분은 단순히 그 행동 자체 보다도내가 계속 얘기를 함에도 그게 별 문제가 아니라는 태도가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다. 누가 됐든 반복해서 말하면 좀 귀담아 들어달라.'라고 말하고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그런 일이 또 벌어진 것이죠...카레를 먹고 그릇을 겹쳐버린 것입니다.저는 진짜 화가 났지만 엄마도 근처에 있고 해서최대한 자제하며 '누나. 그렇게 하면 그릇에 또 묻잖아' 라고만 이야기 했는데이번엔 누나가 짜증을 내며 '뭐가 문제냐, 어차피 너가 설거지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답을 하더라고요.그 태도에 너무너무 화가 나서 저도 이번엔 진짜 참지 못하고 몇차례 언성이 높아진 후'애새끼같다', '사람이 덜됐다'는 폭언을 했습니다.(이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카톡을 봐도 여전히 누나의 생각은 이전과 변함이 없었습니다.(아래는 카톡 장문 메시지 캡처입니다.)
1. 결국 제 생각에 문제의 핵심은,'설거지거리를 겹쳐서 겉면에 기름이 묻게 만드는 것이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냐'가 될 것 같습니다. 잘못된 행동이 맞다면, 계속해서 지적하는 제가 맞는 거고,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면, 제가 과하게 민감해서 누나를 계속 지적하는 거겠죠.
2. 제가 화나는 포인트는'명백히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에 보기 불편함'(이거 자체는 이제 사실 사소합니다.)'문제 없다는 본인 생각을 고칠 생각이 없음''계속해서 내 말을 흘려듣고 똑같이 반복함'이고,
3. 누나가 화나는 포인트는'그게 잘못된 일도 아니고, 그냥 습관 혹은 실수인데 계속 지적함''본인이 알겠다 하고 넘겨줌에도 계속 지적함''친구한테 이런 말을 들어도 과하다고 생각함'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사실 이번에도 저번과 비슷한 느낌으로누나가 '알겠어 앞으로는 절대 그릇 겹치지 않을게 더 이상 그만 얘기하자'라며끝을 내려고 해서, 앞으로 동일 사건이 또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이번만큼은 진짜 어떻게든 담판을 짓고 싶네요.네이트 판 분들은 누가 더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만약 제가 문제라는 의견이 많다면 저도 생각을 한 번 다시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썬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호옥시나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경우,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가능한 만큼 적어드리겠습니다.그리고 저나 누나에 대한 과한 비방성 내용은 안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럴 때 간혹 삐걱거리긴 해도, 나름 잘 지내고 서로 잘 챙겨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추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이 글 읽고 의견 주셔서 좀 놀랐습니다.댓글 남겨주신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댓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자주 보이는 내용이 몇 개 있어서거기에 대해 몇 자 추가해보려 합니다.
1. 너도 결국 설거지/집안 일 안하는 것 아니냐- 부정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종종은 합니다.설거지를 안 할 때도 제가 쓴 식기랑 그릇은 무조건! 곧바로 설거지대에 갖다둡니다.요리를 하기도 하는데 본문의 카레도 제가 한 거였고요, 전날에도 비빔국수를 했습니다.
2. 어차피 너가 설거지할 거 아니면 가만 있어라- 살짝 논점에서 벗어난 것 같긴 하지만 나올 법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하는 게 아니라서 상관이 없는 건 맞죠. 그래도 굳이 일을 늘리는 건 보기가 안좋네요...
3. 둘 다 나가 살아라- 이것도 논점에서 벗어난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 그건 사정이 있습니다. 원랜 대학생때부터 둘 다 따로 살았었어요. 사실 저도 혼자 살 때 만족도가 제일 높았습니다.
본문에도 써뒀지만, 진짜로 화가 나는 포인트는 설거지 자체보다는-지적 받기 싫다면서 대충 알겠다고 하고 뭉갠 다음-똑같은 행동을 하고-역으로 그게 뭐 그리 잘못이냐고 하는 점입니다.
어쨌든 많은 댓글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리고요...누나가 잘못했다는 의견과 둘 다 나가 살라는 의견 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유난떤다는 의견순서로 많은 것 같네요주신 의견 바탕으로 잘 담판 한번 지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