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한 일을 겪고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작년 12월 홈쇼핑 반품 수거 건이 하나 있었는데 저는 해당 물건을 수거한 적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본 적도 없습니다.
홈쇼핑 반품 시스템상 반품 송장이 나오고 3일 안에 수거가 안되면 반품 취소 처리를 해야 합니다.
고객이 물건을 내놓지 않아 수거를 못해도 기사 책임이 되는 구조입니다.
제가 반품 취소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배송 루트라서 반품 수거를 위해 그 집에 계속 방문했기 때문에 취소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반품 송장에
기사님이 가지고 있음
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수거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 고객이 **홈쇼핑 고객센터에 택배기사가 물건을 가져갔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대리점에서 저에게 확인을 했을 때 시간이 좀 지난 상황이라
수거했는지 안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 이후 홈쇼핑 고객센터에서도 전화가 와서 수거했냐고 물어봤고 생각해보니 수거한적이 없는게 확실해
저는 수거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일단락된 줄 알고 저는 그대로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지금, 제 앞으로 사고접수가 하나 떠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그 빌라에서 수거하지 못했던 반품건이 저에게 사고 처리로 접수되어 있었습니다.
금액을 보니 122만원이었습니다.
저는 대리점에
수거한 적도 없는데 왜 제가 물어줘야 하냐고 이야기했고,
홈쇼핑에도
분명 수거한 적 없다고 말했는데 왜 사고접수가 되어 있냐
녹취도 있을 텐데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저번 주 내내 저와 와이프가 홈쇼핑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원은 매번 바뀌고 이전 상담 기록이 없는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전화를 할 때마다 처음부터 상황 설명을 다시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저번 주 금요일에 조금 높은 상담원으로 보이는 분과 통화를 했고
그분께 다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때 돌아온 답변이
어? 왜 그렇게 처리를 했지..? 이거 대리점에 취소 요청하시면 돼요.
였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대리점에 전화했더니
이미 홈쇼핑에서 사고 접수를 했기 때문에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소장님께도 말씀드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고
본사에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은 뒤 오늘 본사 답변을 전달받았습니다.
본사 / 대리점 / 홈쇼핑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택배 본사
모든 처리는 대리점에서 진행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 처리가 어렵고 대리점에서 홈쇼핑에 재문의해야 한다.
대리점
이미 사고 접수가 진행되어 취소가 어렵다.
홈쇼핑
택배 본사와 대리점에서 사고 처리가 끝났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결국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품 수거 스캔 기록 없음
수거 완료 처리 없음
물건 인수 기록 없음
저는 그 물건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홈쇼핑 택배 본사 대리점 기사
이렇게 책임이 내려와 결국 택배기사 개인에게 122만원을 부담시키는 상황입니다.
그 물건을 수거해야 하는 곳은 아주 오래된 구축 빌라라 CCTV도 없습니다.
막말로
고객이 물건을 내놓지도 않고
기사가 가져갔다고 말한 건지
아니면 물건을 도둑맞고 저에게 뒤집어씌우는 건지
저는 본 적도 없는 무스탕 하나 때문에 122만원을 물어줄 상황입니다.
직접 그 집을 찾아가 벨도 눌러봤지만 응답도 없었습니다.
홈쇼핑에 고객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고객이 연락을 받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심지어 고객에게는 이미 홈쇼핑에서 환불처리 해줬다네요.
물건을 실제로 수거한 어떤 증거도 없는데
이렇게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 맞는 건지 너무 억울합니다.
혹시 이런 상황을 겪어보신 분이나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