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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쓰니 |2026.03.16 18:50
조회 966 |추천 3
오늘 학교에 피어있는 꽃을 보니
갑자기 네가 생각나더라
나는 그 꽃을 한참동안 보고있었어

2년 전 우리가 헤어지던 날에
너가 써줬던 장문이 생각이 나더라
첫 눈도 같이 보고싶었고
계절마다 사진도 찍고 싶었고
커플티 입고 데이트도 하고 싶었다는 말
진짜 딱 그게 전부였다는 말

이제야 꽃이 피는데,
나랑 손 잡고 벚꽃 많은 길 걷고
기념일에 데이트도 해보고
내 생일도 챙겨주고 다 해주고 싶었다는 말

장문의 반을 미안하다고 써놓았던 너
내가 더 미안했어
남자친구여서 미안했다는 네 말은
내가 그런 말을 하게 만든 것 같아서 속상했어
그치만 나는 네가 나에게 와줘서
많이 바뀔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해

계속 잊겠다고 해놓고 못 잊어서 너무 미안한데
근데 너무 보고 싶어

저번에 우리가 늘 걷던 거리에
혹시 네가 있을까봐
2년만에 다시 걸어봤어
당연히 너는 없었고
아무 것도 바뀐 게 없는데
우리만 바뀌었더라

우리가 걷던 또 다른 길에는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어
이제 추억으로만 묻어둬야 한다는 생각에
한참동안 생각에 잠기기도 했어

참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적으려니까 잘 안 써진다

애들한테는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너무 보고 싶어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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