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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기 때부터 손 탄 자식이 더 사랑받는 거겠지

ㅇㅇ |2026.03.17 15:33
조회 11,153 |추천 29
동생이랑 나는 둘 다 20대고 3살 터울임
엄마아빠가 맞벌이로 바쁘게 사셨어서 첫째인 나는 4살때까지 조부모님 손에서 길러짐(부모님이 한 달에 두세번은 꼭 보러 오셨다고는 함)
동생 태어나고 나서야 엄마아빠 있는 서울집으로 올라왔음

솔직히 나도 애착 형성이 될 나이에 엄마아빠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 보니 조부모님이 더 애틋하긴 한데
그건 엄마아빠도 마찬가지긴 하겠지?
내가 사랑을 안 받았다는 건 아님
아직도 엄마 앞에서 엉덩이 춤 추고 놀긴 함

근데 뭐랄까
나는 성격이 외향적이고 잘 나대는 반면 동생은 좀 내향적이고 시크한 편임.. 그리고 특히 엄마한테 말을 좀 툭툭 하는 경향이 있음... 싸가지 없다까지는 아닌데 좀 짜증 섞인 말투?
근데 엄마는 동생이 그렇게 말하면 걘 원래 그러니까~하고 달래면서 얘기해주는데(좀 심하면 뭐라 하시긴 함) 내가 그렇게 한 마디 하면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면서 실망했네 어쩌네 함

같은 나이여도 동생을 더 아기 취급하는 것도 있음
몇 주 전이 수강신청 기간이었잖음? 나도 동생도 대학생인데 학년도 학교도 다르다보니 수강신청 날이 달랐음
동생 수강신청 예정일에 내가 아파서 병원 간다고 좀 일찍 나간다고 얘기했었는데 엄마가 그 전 날에 그러더라
혹시 더 빨리 나가서 동생 수강신청 좀 도와주러 피시방 좀 같이 갈 수 있냐고...
내가 남자친구랑 연극 같은 거 본다고 표 예매했다고 할 때도 엄마가 동생 것도 예매해주지... 하던데 참...

내가 그 나이 땐 다 컸으니까 알아서 해야지? 식이었다가 동생이 그 나이 되면 물가에 내놓은 애 보듯 하는 게 진짜...

아빠는 엄마가 그러는 거 알고 아빠도 좀 그렇긴 하다고 인정하셨음
아빠 쪽 삼촌(아빠의 동생)도 나 어릴 때 아빠더러
첫째한테 좀 그러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셨다는 거 아빠가 나한테 얘기해주시기도 했음

근데 엄마는 끝까지 인정 안 할 것 같네...

물론 엄마도 날 사랑하는 건 앎 나도 엄마 사랑함
그런데 문득 저런 생각이 나거나 엄마가 나한테 그런 식으로 굴 때마다 정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건지.. 내 성격이 안 좋은 건지 모르겠네

그냥 한풀이 좀 해봤음
추천수29
반대수5
베플의견|2026.03.18 11:41
첫 출산은 특별하거든. 너도 언젠가 해보면 알거야. 뱃속에서 태동이 느껴지고 아기 심박느끼고 열달을 지켜내서 목숨 걸고 낳고나면 작고 너무나 소중하고 기쁘고 애틋하달까 이루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더라. 힘들게 영아기 보내고 소중한 아기를 조부모께 맡기면서까지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셨겠지. 조부모님께 아이를 맡길때도 쉽지 않지. 눈치도 보이고 여러모로 부모님 힘드실까봐 신경쓰고 챙겨드려야 할테니. 아이가 눈에 밟혔을테고. 그래도 덕분에 둥지를 탄탄하게 지어놨으니 동생도 만드셨겠지. 아가들 그제서야 품에 키울 여력이 되셨을테고. 오롯이 챙겨주지 못한 그 마음도 미안함 잘 커주는 모습에 대견함 등 여러가지 감정이 있으실거야. 그런데 지금 쓴님은 원만한 성격으로 보이고 동생은 내향적이고 소극적으로 보이는데 부모님은 너를 덜 사랑해서 동생을 챙기는게 아니라 성향상 걱정 되시는 부분이 있을것 같고. 쓴님은 맏이라서 더 의지가 되어왔을거라고 생각해. 동생보단 늘 3년씩은 먼저 컷고 선행했을테니 동생은 언니 영향을 많이 받아왔을테고. 엄마도 본인이 해야할 육아의 도움도 너를 통해 받아온 부분도 있을테지. 그런게 습관이 되기도 했을거야. 이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다는걸 알면 좋겠네. 그리고 어느 자식이고 간에 내가 품고 낳고 키워온 내 아가들 다 소중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부모가 돌아가고 난 후에도 서로가 의지가 되어주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너희도 잘 지내렴.. 사람은 누구나 시한부잖아. 곁에 있을때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며 잘 지내자고!
베플ㅇㅇ|2026.03.18 19:25
징징거리지 마세요
찬반ㅇㅇ|2026.03.18 13:45 전체보기
그것도 그건데 첫째 특히 큰딸한테 유달리 엄마들이 그렇게 박하더라 왜그런지 모르겠음 그거 암? 애 낳고 나서 보니까 더 엄마가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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