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나는 둘 다 20대고 3살 터울임
엄마아빠가 맞벌이로 바쁘게 사셨어서 첫째인 나는 4살때까지 조부모님 손에서 길러짐(부모님이 한 달에 두세번은 꼭 보러 오셨다고는 함)
동생 태어나고 나서야 엄마아빠 있는 서울집으로 올라왔음
솔직히 나도 애착 형성이 될 나이에 엄마아빠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컸다 보니 조부모님이 더 애틋하긴 한데
그건 엄마아빠도 마찬가지긴 하겠지?
내가 사랑을 안 받았다는 건 아님
아직도 엄마 앞에서 엉덩이 춤 추고 놀긴 함
근데 뭐랄까
나는 성격이 외향적이고 잘 나대는 반면 동생은 좀 내향적이고 시크한 편임.. 그리고 특히 엄마한테 말을 좀 툭툭 하는 경향이 있음... 싸가지 없다까지는 아닌데 좀 짜증 섞인 말투?
근데 엄마는 동생이 그렇게 말하면 걘 원래 그러니까~하고 달래면서 얘기해주는데(좀 심하면 뭐라 하시긴 함) 내가 그렇게 한 마디 하면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면서 실망했네 어쩌네 함
같은 나이여도 동생을 더 아기 취급하는 것도 있음
몇 주 전이 수강신청 기간이었잖음? 나도 동생도 대학생인데 학년도 학교도 다르다보니 수강신청 날이 달랐음
동생 수강신청 예정일에 내가 아파서 병원 간다고 좀 일찍 나간다고 얘기했었는데 엄마가 그 전 날에 그러더라
혹시 더 빨리 나가서 동생 수강신청 좀 도와주러 피시방 좀 같이 갈 수 있냐고...
내가 남자친구랑 연극 같은 거 본다고 표 예매했다고 할 때도 엄마가 동생 것도 예매해주지... 하던데 참...
내가 그 나이 땐 다 컸으니까 알아서 해야지? 식이었다가 동생이 그 나이 되면 물가에 내놓은 애 보듯 하는 게 진짜...
아빠는 엄마가 그러는 거 알고 아빠도 좀 그렇긴 하다고 인정하셨음
아빠 쪽 삼촌(아빠의 동생)도 나 어릴 때 아빠더러
첫째한테 좀 그러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셨다는 거 아빠가 나한테 얘기해주시기도 했음
근데 엄마는 끝까지 인정 안 할 것 같네...
물론 엄마도 날 사랑하는 건 앎 나도 엄마 사랑함
그런데 문득 저런 생각이 나거나 엄마가 나한테 그런 식으로 굴 때마다 정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건지.. 내 성격이 안 좋은 건지 모르겠네
그냥 한풀이 좀 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