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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무섭습니다.

ㅇㅅㅇ |2026.03.19 22:44
조회 89,357 |추천 155

저는 삼십대 아줌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다면 저는 모태신앙 없고, 지금까지도 믿는 종교 없습니다.
종교 다닌거라곤 초등학생 때 놀려고 이웃이 다니던 교회다니던 게 다입니다.
저는 미신은 일절 안 믿고, 오히려 점집에 일이십 쓰는 분들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솔직히 막 신들렸다, 하는 거 술주정 아니면 정신병이라 생각하는 쪽이었는데요. 남편 보면서 저의 신념이 흔들릴 정도로 좀 무섭습니다.

남편이 이상합니다.
남편이 가끔 얼탈 정도로 무섭게 행동을 하는데요.

언제는 아침에 저보고 꿈을 꿨는데 장모님이 눈산을 타다가 미끄러졌는데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장모님한테 안부전화드릴거 좀 더 하자, 라고 했는데 그날 저희 엄마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셔서 팔 뼈에 금가서 깁스했었구요.

언제는 엄마가 꿈에 나와서 집 근처 이웃들이랑 여행을 가더라. 라고 우스겟 소리로 말했었는데, 시어머니 생전 사시던 이웃 고향 어른들이 두분이나 돌아가셨다고
아버님이 장례식 가신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사람이 이런 사례를 겪으면 신념이 없다가도 혹하는게 생기는 것 같아요.
저 원래 그알싶도 잘 못보는 쫄보입니다.

제일 혹하게 됐던 건, 남편이 자꾸 친정에서만 자면 제 여동생 방에서 키보드 치는 소리가 난다고 몇 년을 얘기해왔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 동생이 컴퓨터 하나 혹은 잘못들었겠지 하고 넘겼었는데, 여동생이 자취하게되면서 컴퓨터를 가져가고 그 뒤에 묵었는데도 그 소리가 난다고, 아주 즐거워하는 소리가 난다고 자꾸 그러는 겁니다.
솔직히 그날은 싸웠습니다. 저는 간이 작아서 공포썰 하나만 들어도 밤잠을 못 이루는데 그렇게 얘기를 하니 저만 밤에 끙끙 앓아야하니까요.

여튼 남편이 그날 처제방에서 키보드 소리가 엄청 났다고 그래서 잠을 설쳤다고 하다가 갑자기 처제가 남자애기가 있었던 것 같애. 라고 해서 솔직 이날부터 남편이 무섭기 시작했습니다.
여동생이 대학들어간 20세에 사고쳐서 애 가졌었는데 지웠었거든요. 근데 이건 저희 친정부모님도 모르시고 저랑 여동생만 아는 사실이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무서웠던 거구요.

저 남편 너무 무섭습니다. 가끔 저녁에 같이 술마시다가 좀 많이 마시면 갑자기 눈 부라리고 억세보일때도 무섭고요. 이거 제가 유난인 고민인가요?
남편한테 말하면 그냥 자기가 촉이 좋은편인거같다고 웃어넘기는데 신내림을 받으라고 할수도 없고.

아, 저번에 둘이서 이 얘기하면서 점집가보자고 했을때는 남편이 뭐 보는 거 없다고 일반 사람이라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뭐 그거는 아닌거 같긴 합니다....
같이 지내는 사람이 무서워서요. 다들 어떠세요?

추천수155
반대수24
베플남자ㅇㅇㅇ|2026.03.20 10:03
진짜 로또 맞힐거 아니면 다 쓸데없다.
베플ㅇㅇ|2026.03.20 12:30
할머니 돌아가시고나서 꿈을 꿧음. 할머니가 날 안아주시고 엄청 예뻐해주심. 그러더니 이제 가시겠다고 하더니 그런데 ㅇㅇ아 나 발이시려운데 신발좀 찾아줘. 내 꽃신 신고 가고싶다. 하심. 보니까 발이 맨발임. 할머니 발시렵겟다 ㅜㅜ 하고 울다가 깸. 근데 꿈이..깨고나서도 너무너무 생생한거임. 10년넘게 지난 지금도 생생함. 엄마아빠한테 얘기하니 신발이랑 옷을 다 태웟는데? 하면서 할모니 집 가서 다시 뒤져봄. 근데 그 집이 옛날집이라, 현관에서 신발벗으면 계단 한칸만큼 마루로 올라오는 구조였음. 그리고 그 턱(?) 아래는 비어있고 슬라이딩 도어 같은게 있음. 아빠가 혹시나 하고 열어보니 마루 아래에서 엄청 오래된 꽃신이 상자안에서 보자기에 둥둥둥 감아진 상태로 나옴. 힐아버지가 보더니 할머니 시집올때 신고 온거라고함. 제일 예뻐하던 장손녀한테 부탁을 햇구나..내가 이걸 못찾아보냈구나 하시며 우셨음. 마저 태워드리고 49제 할때 할머니가 엄청 밝게 꽃신 신고 꽃밭을 걸어가시는 꿈을 또 꿈. 나는 영혼이 있다고 믿음.
베플쓰니|2026.03.20 09:01
그런사람 있다라구요.그런데 무당될 생각 아니면 맞추고 그러는거 본인이 떠올리지 않고 무시해야 좋대요.자꾸 생각하고 떠올리면 더 발달하고 잡귀가 들러붙는대요.
베플남자00|2026.03.20 08:27
오늘 남편이 집에 오면 판에 올렸지? 뭐래? 한다.
베플ㅇㅇ|2026.03.20 00:34
사람이 모르는 영역이 있습니다. 나는 내용은 기억안나지만 기분 나쁜 꿈을 꾸고 나면 주변에 나쁜 일이 일어나더군요.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데 그냥 다 흘려 듣던데. 신경쓰지 말고 육감이 발달한 사람이랑 산다 복권이나 사볼까 하고 흘려들으세요. 뭘 무섭기까지 합니까
찬반ㅇㅇ|2026.03.20 12:42 전체보기
근데 진심... 뭐가 무섭다는 거지. 허공 보며 중얼대는 것도 아니고 좀 잘 맞춘 거 가지고 뭐가 무서워... 들킬 과거가 있어서? ㅈㄴ 유난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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