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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교회에 다니는 장모님

레아 |2026.04.01 14:03
조회 162 |추천 0
제목은 장모님이라고 했지만 저희 엄마 얘기입니다.저는 결혼한 지 한 달 된 새댁이에요~ 혼인신고를 먼저 했고 결혼식은 아직 두 달 남았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저와 남편이 너무 힘들어지게 되는 일이 있어 마음이 너무 답답해 여기에라도글을 써봅니다. 누군가 봐주시면 따뜻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엄마는 두 번 이혼하셨어요. 이혼한 두 아빠들은 무책임했고 폭력도 있으셨어요. 저는 첫번째 아빠자식이고, 새아빠한테서도 딸이 둘. 총 세딸을 저희 엄마 혼자 키우셨죠.이혼하고 나서 8년정도 만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랑도 매일 전쟁이셨죠.
엄마가 자영업을 하시는데 식당이 꽤 유명해서 금전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그 돈들을 다 만나는 남자한테 주고 이혼할때도 다 포기하는 조건으로 이혼하다보니 늘 여유가 없었어요.
저희엄마도 인생이 힘드시다보니 남들이 이단교회라고 말하는 곳에 다니게 되셨어요.
스무살때까지 저런 여정들을 엄마 딸이라는 이유로 함께 겪다 보니 저도 폭발을 하게 되었고 이제 교회까지 강요하는 엄마 앞에서 제발 나를 좀 놔두라고 손목도 그어보고 저희 엄마한테 입에 담지 못할 욕까지 했네요. 그렇게 불안정한 시간을 보내며 어렸을때의 결핍이 방황으로 나타났어요. 술을 마시고 방탕하게 놀기도 했고 남자한테 그 결핍을 채우고자 어리석은 행동도 많이 했네요. 


불행 중 다행인 건 제 주변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더 망가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학생 때 같이 울어주는 선생님도 계셨고 끝까지 도움주셨던 교수님들, 절 입양하겠다는 외삼촌, 꽉 잡아주던 친구들 등등.... 덕분에 방황을 끝내고 대학도 열심히 다니며 연구소에서도 일했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금융권 시험에 합격하여 이직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제 속에 좋은 것들을 꽉 채우니 좋은 인연이 나타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네요. 누구보다 절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편이랑 지역이 꽤 멀어 제가 살던 곳을 정리하고 올라오는 입장이었어요.


 근데 저희 엄마는 제가 결혼하는 게 기쁘지 않나 봅니다. 제가 남편쪽 부모님을 먼저 뵈었었는데 그것부터 서운해 하셨어요. 내가 두번이혼하고 이단교회라 무시하냐. 그리고 계속 저희 이모한테 언니사위는 어떻게 하는지 계속 물어보고 비교해요. 그리고 제가 결혼관련 행복한 얘기를 하면 시큰둥해요.


저희 엄마는 친구도 없고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없었어요. 근데 저는 늘 친구도 많고 챙겨주고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더 의지했던 것도 있으셨고 제가 방황하고 문제 일으킬 때 이해해주고 많은 도움을 줬죠. 그게 문제였어요. 그렇게 다 해줬던 이유가 제가 교회에 나오게 하려고 참고 해줬던 것들이라고 주장하는 거에요.


그래서 이제는 제 남편한테도 그 교회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제가 빌었어요. 엄마 나 아직 결혼식도 안 올렸고 이제 새로운 인생 시작하려는데 참아주면 안되냐고. 그말에 화가나서 자기가 뭐 잘못된거 말하려고 그러는것도 아니고 너 아직도 우리교회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거구나 부터 시작해서 10년동안 너한테 한 노력들 다 보상해라, 앞으로 난 니 엄마도 장모도 아니니깐 니네끼리 잘 살으라고 혼자 노발대발 난리가 나더니 결혼자금으로 주기러 한 천만원도 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잘하는 제 남편에게 늘 서운하다고 하는 저희 엄마를 보면서도 기가찼는데 저도 모자라 제 남편한테까지 교회를 강요하는 저희엄마를 보고 아 인연을 끊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맘에 걸리는것이 죄책감 때문입니다. 저도 사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엄마덕을 많이 봤어요. 대학 편하게 다니라고 원룸도 얻어주고 취업하고 차도 사주셨죠. 그리고 교회일만 아니면 누구보다 절 사랑하고 아껴주는 엄마였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이 안듭니다...제가 이기적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치만 제가 엄마때문에 숨이막히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그게 다 티가나요.. 평소와 다른 저를 보면 남편도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저희엄마와의 일을 하나하나 남편한테 말할 수도 없구요....저희 엄마와의 관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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