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계속 학창시절 얘기만 꺼내는 친구

ㅇㅇ |2026.04.05 23:03
조회 29 |추천 0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에요.
우선 저는 학창시절 상처만 가득했던 사람입니다.
가정환경도 안좋았고, 그로 인해 질풍노도의 사춘기시절 인간관계 문제와 더불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도 위로받지 못하고 불안정한 사람이었어요. ㅈㅅ 시도도 여러번 하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을 정도로 인생 최악의 암흑기였습니다.
그래도 소중한 친구, 언니들 덕분에 그 시기를 잘 지나갈 수 있었고 지금은 학교를 벗어나 직장에서, 사회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이 안정을 찾은 상태입니다.
그 시기 얼마나 상처가 심했냐면 저는 기억도 거의 나지 않아요. 그때 그 기억을 건드리는 사람이 있으면 공황장애가 올 정도로 인생에서 다시 떠올리기 싫을 정도입니다.

네.. 서론이 좀 길었네요. 암튼 배경은 이러합니다.
헬스장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그 애가 먼저 다가와 인사를 했고 많이 친한 애는 아니었지만 딱히 저랑 안좋게 엮인 사람도 아니었기에 몇번 만나서 밥을 같이 먹었어요. 만나는 내내 초등학교 때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 첫만남때는 저랑 유일하게 같은 추억인게 그거니까 얘기할 수 있다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은 있었지만 애써 공감해주고 맞장구도 쳐주고했어요. 근데 그때 얘기를 매번 만날때마다 하더라고요. 초등학교때로 돌아간다면 누구랑 같이 지내고싶어? 라고 하던데 전 거기서 좀 한계를 느껴서 나는 초등학교때 친구들 잘 기억도 나지 않고 그럴정도로 각별한 사이인 사람들도 없었다라고 말을 했어요. 여기서 그때 얘기는 이제 그만하자라고까지 말을 했어야했는데 그 애가 이어서 계속 추억팔이를 반복하니 저도 타이밍을 놓쳤던것 같아요.

화제를 돌리려고 요즘 직장 생활은 어떠냐, 너 다니던데 계속 다니고있냐라고 질문을 해도 계속 아 그냥 아빠 회사에서 일하고있어 정도로만 얘기를 하고 회사생활 관련 얘기는 일체 안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더 하려하면 피곤하다는 기색을 보이고요.
초등학교 얘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쉴새없이 떠드는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 거리를 좀 두고있어요.
만나자마자 초등학교 얘긴 그만하자하면 또 대화가 끊길것 같고..
솔직히 이젠 별로 이 애를 만나고싶진 않아지네요.
그냥 이대로 거리를 둬야할까요? 아니면 만나서 진지하게 초등학교 얘기는 그만하자라면서 화제를 다시 돌려봐야할까요?

괜히 저만 예민한 사람 될거 같고 좀 그래요 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