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대학 동기의 선 넘는 행동 ,손절이 답일까요?
안녕하세요. 식당 2개를 운영 중인 40대 자영업자입니다.
대학 시절(명문대 동기)부터 20년 넘게 형, 동생 하며 가족처럼 지내온 동기 셋이 있습니다. , 최근 한 형의 언행 때문에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이 관계가 끝나는 게 맞는지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립니다.
1. 등장인물나: 전문직 준비를 오래 하다가 그만두고, 현재 식당 2개를 풀오토로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제일 선배): 현재 대기업 임원.
B : 라이선스 있는 전문직.
2. 사건의 발단 ( 전부 다 다른 날 있었던 발언들입니다.)2-1. 여행 일정을 짜는데, 제가 직원 근무 스케줄을 확인해야 한다고 하자 A가 "당근마켓으로 알바 아무나 빨리 구해라"며 다그쳤습니다.
나: "우리 집은 전문 요리사라 당근으로 금방 못 구해. 당근으로 구해도 일을 못해. 요리 배우는데만 3개월 걸려.그리고 요새 애들은 조금만 서운해도 노동청 신고하고 그래서 사장 입장에선 조심스럽다."
B (전문직): "맞아. 요새 노무 이슈가 워낙 무서워서 사장들이 저자세로 나가는 게 현실이야. 나도 우리 사무실 직원들 그러더라고" (제 말에 동조해 줌)
A: "야 시끄럽고, 그냥 알바나 빨리 구하라고.
2-2. 제가 제 사업장 직원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A가 갑자기 훈수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직원들이나 알바한테도 존댓말 쓰고, 직원들 불편할까봐 친구들이랑 가서 밥도 거의 안먹어요, A. B와 같이 가서 밥 먹으면서도 제가 직원들 안시키고 스스로 가져오거나 직원들이 가져오면 " 아이고 미안해요." 이렇게 했거든요
A: "B야 얘 봤냐. 얘는 사장이 돼서 지 가게인데 왜 직원들한테 그렇게 굽신대냐? 비굴해 보여."
B: 침묵함...
나: "요새 구인난이라 함부로 하면 다 그만둬서 그래. 운영하려면 어쩔 수 없다."
A: "그래도 넌 너무 굽신대. 사장이 위신이 서야지, 비굴하게 말이야."
2-3. 다른날에는 제가 A에게 "직장 생활 힘들지?"라고 묻자, A는 웃으면서 이렇게 답하더군요.
A: "야, 넌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일 많아."
A는 전문직인 B에게는 제게 하듯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켜 세워주고 그래요. 그런데 저한테도 뭐 너 대단하다 공부만 하다가 이렇게 성공하고 이렇게는 말해주지만 제가 자영업자라 요식업이라 무시하는 건지 제가 직원 대하는 태도라던가 그런 거를 저렇게 표현하는 거 같은데 저의 자격지심일까요?. 그런데 또 본인이 필요할 때는 제게 돈을 빌려 가곤 했습니다.
3. 현재 상황저는 이 사건 이후 큰 회의감을 느껴 두 사람(특히 A)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당시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는데, 20년 친구라는 사람이 제 생업을 '비굴한 짓'으로 치부하고 말을 자르는 모습에 정이 확 떨어졌습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40대 성인이 친구의 직업을 두고 '비굴하다', '굽신댄다'는 표현을 반복하는 게 정상인가요?
자기만 힘들고 남이 하는 일은 '상상도 못 할 수준'이라며 비하하는 친구, 계속 봐야 할까요?
사정을 설명하는데 "시끄럽다"며 말을 자르는 건 그냥 무시하는 거 맞죠?
본인은 대기업임원이라고 자영업을 무시하는 걸까요?
제가 20년 우정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제라도 이 '서열질'에서 탈출한 게 잘한 일일까요?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 추가 글 ##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만 이야기 한 거인지 반성도 하게 되고
A라는 선배가 잘해준 것도 그래도 꽤 있었거든요ㅠㅠ
뭐 저도 그 선배한테 돈도 꿔주기도 하고 했었지만
서로 잘해주 던 거는 그래도 맞았던 거 같아요
제가 이렇게 글을 써서 괜히 욕 먹게 하는 건지 좀 미안하기도 하네요..
저도 전문직 준비를 오래하고 그리고 실패하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이 꽤나 힘들었었거든요. 그래도 이제 극복하고 나름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그래도 저도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걸 무시 받았다고 생각해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게 아직도 시험 낙방자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건가 싶기도 해서 제가 예민한건가 생각 많이 했거든요. 그래도 이제 나이도 먹고 서로 다른 환경에 다른 직업으로 너무나 다르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데 저의 정체성인 직업이나 사업에 대해 평가 받는 거라서 제가 좀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생판 모르거나 친하지 않은 남이 저랬다면 분명 손절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시절 인연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