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SP* 계열 브랜드(아이스크림 매장)를 30년째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입니다.
강산이 세 번 바뀔 시간동안 SP*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 한 파트너 입니다
남편 없이 혼자 아들을 키워 이번에 처음으로 결혼을 치르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걱정되는게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남편이 없으니 회사같은데서 들어오는 화환 하나 들어올데가 없다는 처지가 처량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본사에 이런 제도가 있는지 문의했더니 점주들 경조사에
축의금10만원과 화환을 보내주는게 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30년 운영 중에 부모님 상을 치르면서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점주들 지원규정이 명시된 공식적인
공지나 안내가 없으니까요.
(수 년 전에도 본사의 횡포와 다름없는 살인적인 할인행사를 하며 매장내 근무자들이 탈진할 정도로 손님이 몰릴 때가 있었는데(물론 수익구조가 점주에게는 팔수록 손해가 날 정도)
인근점포에 본사직원이랑 친한 점주에게만 본사직원을 두 명 몰래 파견해 주었더라구요.)
이에 저는 이번 처음 본사의 혜택을 누려보고자 부탁을 드렸고
혹시 누락이 있을까 우려되어 사전에 두 차례나 확인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본사에서 약속한 화환은 끝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더 당혹스러웠던 것은 다음 날 본사의 대응이었습니다.
본사 직원도 아닌 거래 화원 측이라는 곳에서 사과도 없이 연락이 와 다짜고짜
화분 보내려 하는데 주소를 묻는거예요
나중에 누락시킨 본사 담당자의 문자를 보니 더 기가 막히더군요
사과 한마디 없이
주중내 화한이나 화분 보내면 안될까요?
라고..
장난하는 듯 하여 더 기분이 처참했습니다
결혼식은 단 하루의 행사인데,
그 다음 주에 화분으로 대체하겠다는 대응을 들으며
단순한 실수를 넘어 가맹점주를 대하는 본사의 태도에 대해 깊은 허탈감과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30년 동안 한 브랜드만을 믿고 청춘과 인생과 전재산을 걸어왔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화환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브랜드를 유지해 온 가맹점주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관리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SP* Group 관련 여러 사회적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실제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끄적입니다.
경향신문 기사를 보니
시민이 뽑은 최악의 기업에 SP*가 1등을 차지했네요.
그 오명뒤에 가려진 30년 파트너 점주에 대한 본사의 비인격적인 대우를 하소연 했네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