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2 때 심하게 괴롭힘 당하고 특히 외모로 욕 많이 먹은 뒤로 내내 대인기피증 걸려서 1교시만 듣고 학교 조퇴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낮잠만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수능공부 조금 하고 다시 자는 인생 루틴으로 살아왔음 엄마랑 의사 말고 다른 사람이랑 말해본지가 거의 6년 전이고
가장 큰 문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나가서 앉아있다가 오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우연히 수능은 괜찮게 보고 인서울 대학교 입학했는데 중고등학교 때 버릇 때문에 아무 대책 없이 학교를 안 나가고 있어 학교 어떻게 생긴지도 몰라..수강신청만 하고 단 한 수업도 들으러 가본 적이 없어
중고등학교 때랑 다르게 대학은 수업 결석한다고 부모님한테 전화 안 하니까 부모님은 나 학교 잘 다니고 있는 줄 앎
외모를 바꾸면 뭐가 달라질까 싶어서 고등학생 때부터 집에만 처박혀있는 동안 안 한 성형이 없고 화장도 맨날 연습하고 나도 나름대로 내 옛날 모습을 지워보려고 노력은 많이 해봤어 근데 아직도 거울 보면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자존감 떨어지고 그래서 더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저번에도 큰 맘 먹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나갈 준비 다 끝마쳤다가 결국 학교 못 가겠어서 나가는 척만 하고 부모님 출근한 시간 맞춰서 집 들어왔음
정신과는 4년 넘게 다녔었는데 아무 효과 없는 것 같아서 정신과는 다시 가기 싫어
언젠가는 학교에 가야하는데
사실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집에서 할 짓 없어서 몇주전부터 반수 공부 중인데 사실 수능 다시 보기도 싫고 수능 잘봐서 대학 옮긴다 해도 거기서도 잘 다닐 자신이 없어
마음같아서는 그냥 이대로 계속 안 나가고 집 안에만 있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