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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리플리증후군 선배의 왕따로 사직한 후배

왕따 |2026.05.16 12:17
조회 1,338 |추천 16
너무 답답한 상황인데, 어디에 알려야 할지 몰라 글을 씁니다.

부디 이 일이 그냥 묻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경상도 지역의 한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우리 사무실에는 부부 공무원이 있습니다. 남편은 6급, 아내는 7급입니다. 문제는 이 부부 중 아내의 거짓말에서 시작됐습니다.

얼마 전 우리 팀에 신규 여직원이 들어왔습니다. 공무원들은 아시겠지만, 신규 임용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입 교육을 가게 됩니다. 그 직원도 신입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교육이 끝난 뒤, 남편인 6급 직원이 간부회의 시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이번에 교육 다녀온 신규 여직원이 우리 사무실 5급, 6급 직원들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험담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말 이후로 사무실 안에서 조용한 따돌림이 시작됐습니다.

5급, 6급 간부들은 그 신규 직원의 의견을 무시했고, 업무 중에도 대놓고 배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저를 포함한 일반 직원들은 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다는 겁니다. 

간부들 사이에서만 공유된 말 한마디 때문에, 그 신규 직원은 이유도 모른 채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 직원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저 시간이 갈수록 상사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을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입니다.

결국 그 신규 직원은 자신이 왜 그런 대우를 받는지 알게 됐고, 남편인 6급 직원에게 직접 찾아가 물었습니다.

“왜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간부회의에서 했느냐”고 따졌습니다.

결국 이 모든 일은 7급 아내 직원이 꾸며낸 말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을 전달한 사람도, 그 말을 확인 없이 믿고 회의에서 퍼뜨린 사람도, 그 말을 근거로 신규 직원을 따돌린 간부들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간부들은 “우리는 들은 말을 믿었을 뿐”이라며 자신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 신규 직원은 지난달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한 사람의 거짓말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그 거짓말을 확인하지 않고 퍼뜨린 사람이 있었고, 그 말을 믿고 한 사람을 집단적으로 배제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신규 직원의 퇴사였습니다.

그런데도 관련자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어 보입니다.

사과도, 책임도, 재발 방지도 없습니다.

이게 정말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직장생활을 무너뜨린 거짓말과 집단 따돌림이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묻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합니다.

그런 거짓말을 지어낸 아내도 이해가 안가고, 설령 그런말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간부회의에서 특정인을 지목해서 소문을 퍼트린 6급 남편도 이해가 안됩니다.

왕따 피해자는 직장을 그만뒀지만, 가해자인 아내와 남편은 오늘도 웃으면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네요..

그들이 말합니다 "오해가 있었을뿐이다" 

저 스스로도 이 모든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한 명의 직장 동료이자 선배로서 너무 미안함에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제발 공론화되길 바랍니다.....

추천수1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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