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응원팀 진짜 바꿔도 되는거임?

ㅇㅇ |2026.05.20 11:50
조회 7 |추천 0
저녁에 야구 중계를 틀어놓고도 요즘은 마음이 영 시들해

나는 어릴때부터 한 팀만 봤어
초등학생때부터 봤으니까 사십년 가까이 됐을거야

그동안 우승하는 것도 봤고 꼴찌 하는 것도 봤어
근데 솔직히 말하면 최근 몇년은 마음이 좀 식었어

시즌 시작하면 올해는 다르겠지 하고 기대를 해
전반기 좀 잘하면 진짜 설레
근데 매년 후반기 되면 또 무너져
계단 오르듯 순위 떨어지는 거 보고 있으면
이젠 화도 안 나고 그냥 덤덤해
수십년을 같은 패턴으로 당하니까 감정이 닳은 거지

동네에 야구 좋아하는 후배가 하나 있어
저번에 같이 술 한잔 하다가 그 얘기를 했거든
근데 걔가 자긴 응원팀을 한번 바꾼 적 있다는 거야
어릴때 팀이 따로 있었는데
살면서 지역을 옮기게 됐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지금 사는 데 연고 팀으로 마음이 갔대

그 말 듣고 솔직히 좀 충격이었어
나한테 응원팀이라는 건 그냥 바꿀 수 없는 거였거든
태어날때 정해진 거처럼 생각하고 살았으니까

근데 집에 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맞는 말 같더라
좋자고 보는 야구인데
매년 속만 끓이고 스트레스만 받으면 그게 무슨 취미야

낮에 바다 낚시 갔다 와서
저녁에 씻고 중계 트는 게 내 하루 마무리 낙이거든
근데 요즘은 그 낙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돼
경기 보다가 한숨 쉬고 채널 돌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오래 본 팀이라 정 때문에 못 놓는 건지
아니면 그냥 미련 붙잡고 있는 건지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야구 오래 보신 분들한테 진지하게 묻고 싶어
응원팀이라는 거 진짜 살면서 바꿀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한번 정하면 좋든 싫든 평생 안고 가는 게 맞는 겁니까

실제로 바꿔본 분 있으면
바꾸고 나서 야구가 다시 재밌어졌는지 그것도 좀 듣고 싶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