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김수미, 전유성, 송대관,
현철, 발킬머, 로버트 레드포드
이들의 공통점은?
최근 하늘의 별이 된 스타들이다.
빨간색 파란색 정치 이슈가 한참일 때도
전쟁 같은 큰 이슈가 생길 때도
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포탈의 실시간 검색 1위를 하곤 한다.
순간의 관심거리일 수도 있고
아쉬움의 반영일수도 있다.
나는 스타들의 죽음을 접하는
느낌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스타가 출연했던 영화,
불렀던 노래 들을 되새겨 보며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돌이켜 보게 된다.
더 나아가 그 때의 추억 하나가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발 킬머는
“탑건” “히트” “고스트앤다크니스” “세인트” 같은
굵직한 영화에 출연을 했었고
전형적인 도도한 허리우드 스타처럼 보였다.
어쩌면 그 도도함이 매력이었는지 모르겠다.
애써 찾아보진 않지만
출연한 영화가 나오면 응원하게 되고
기다렸다는 듯이 보게 만드는 매력!
영화배우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능력이다.
“세인트”는 성자를 가장한
정의로운 도둑 이야기다.
이 영화가 개봉했던 1997년은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을 했었고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국가부도로
IMF에 구제요청을 한 때였지만
나에게는 우리 와이프를 처음 만난
해이기도 했다.
그래서 “세인트”를 다시 볼 때는
다이애나나 IMF 이야기는 하지도 않고
어디서 첫 데이트를 했고
어디서 처음 손을 잡았는지만
이야기 할 뿐이다.
발 킬머는 그런 애틋한 추억을
끄집어 내는 그런 존재였다.
영화에서의 그는
과도한 액션이나 SF적인 감성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였다.
“탑건”에서의 까칠한 파일럿 “아이스맨”도
“히트”에서 의리파 도둑인 “크리스”도
주연은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주는
임팩트는 강하고 멋있었다.
개인적으로 발킬머가
가장 멋있었던 영화는
“툼스톤”이라는 서부영화였다.
[영화 툼스톤! 1993년에 나왔지만 지금 보더라도 절대 유치하지 않은 영화다]
결핵을 앓고 있으면서도
담배를 놓지 않는
최강 총잡이 “닥”을 연기 했는데
그 창백한 얼굴에서 내뱉는
명대사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배우다.
[발킬러! 저 창백한 얼굴인데도 세계 최강 총잡이다]
과하지 않은 연기를 하는 배우는 그 맛이 있다.
잔잔함이 가장 큰 "맛"이고
오래 간직되는 것이 "힘"이다.
그런 배우가 발 킬머였다.
주말에 발킬머가 나오는 영화 한 편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