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 부부입니다.
큰 문제 없이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휴대폰 문제로 진짜 심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사건은 얼마 전부터 시작됐어요.
제가 샤워하는 동안 남편이 제 폰으로 사진 좀 보내려다가
카톡 알림을 보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그 알림이 대학 동기 남사친 메시지였습니다.
내용도 별거 아니었어요.
“오랜만에 동창회 나오냐”
이 정도였는데,
그날 이후로 남편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갑자기
“왜 남자랑 개인톡하냐”
“나 없을 때 누구랑 연락하는 거냐”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질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폰도 보여줬고,
대화 내용도 다 공개했어요.
진짜 숨길 게 없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며칠 뒤 남편이 갑자기
“앞으로 서로 휴대폰 비밀번호 공유하자.”
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좀 당황해서
“굳이 그래야 해?”
라고 했는데,
남편은 오히려 더 화를 냈습니다.
“부부 사이에 숨길 게 있냐.”
“떳떳하면 왜 싫냐.”
라고요.
솔직히 저는 이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숨길 게 있어서가 아니라,
결혼했다고 해서 휴대폰까지 완전히 공개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저도 친구들이랑 사적인 고민 얘기할 때 있고,
가족 얘기할 때도 있고,
회사 사람들 연락도 있는데
그걸 전부 배우자가 언제든 볼 수 있다는 게 좀 불편했습니다.
근데 남편은 계속
“난 보여줄 수 있다.”
“찔리는 게 있으니까 예민한 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몰아갑니다.
이 일로 크게 싸웠는데,
남편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배우자가 확인도 못 할 정도면 문제 있는 거 아니냐.”
라고 합니다.
근데 또 주변 반응 보면 의견이 엄청 갈립니다.
제 친구들은 거의 다
“그건 감시고 집착이다.”
라고 하는데,
남편 친구들 쪽은
“부부끼리 폰 정도는 서로 오픈하는 게 맞다.”
라는 반응이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외도나 거짓말이 있었다면 이해하겠는데,
아무 일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검사받는 기분이 드니까 점점 숨 막힙니다.
근데 또 제가 계속 거부하면
괜히 더 의심만 키우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결혼하면 휴대폰 정도는 서로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게 맞는 건가요?
아니면 부부라도 개인 프라이버시는 지켜져야 하는 건가요?
제가 예민한 건지,
남편이 과한 건지
객관적으로 의견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