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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ㅇㅇ |2026.06.03 18:29
조회 352 |추천 6

너랑 같이 있으면

예민함이나 유약함을 감추지 못한
내 어린 시절 모습을

이미 다 알고 있는
오래된 친구 앞인 것 마냥

무장해제된 나의 모습이
피어나는 것 같아

네 앞은 안전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인 걸까

너 또한

어른의 가면을 벗은 채
내 앞에 마주하고 있어서일까

사실 우리는
어른이라는 가면을 쓰고

짐짓 점잖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마주할 때가
훨씬 많지만

한 번씩

원래의 내 모습으로
원래의 모습인 너를 마주하면

너무나 즐겁고
생기가 도는 느낌이야

꽤 오래 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때도
그랬기 때문에

너란 남자가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



추천수6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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