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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6시간 장거리 연애, 데이트 비용까지 제가 더 내는 게 맞나요?

쓰니 |2026.06.08 22:35
조회 309 |추천 0

안녕하세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1년째 장거리 연애 중인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저희는 물리적 거리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만납니다. 장거리 연애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간과 비용의 소모가 엄청납니다. 문제는 이 장거리 연애의 무게추가 언제부턴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남자친구는 회사가 바쁘고 주말에 피곤하다는 이유로 늘 제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길 원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니 처음 몇 달간은 기쁜 마음으로 ktx를 탔습니다. 한 달에 교통비만 20만 원 넘게 깨졌지만 개의치 않았죠.


진짜 갈등은 데이트 비용 정산 문제에서 터졌습니다.


만날 때마다 제가 먼 길을 오느라 고생했으니 밥값이나 데이트 비용은 남자친구가 더 많이 부담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정확히 '반반'을 요구하더군요. 참다못해 얼마 전 데이트가 끝난 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오빠, 내가 매번 부산으로 내려오느라 교통비랑 왕복 6시간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잖아. 데이트 비용은 오빠가 조금 더 부담해 줄 수 없어?"


남자친구는 제 말이 끝나자마자 눈살을 찌푸리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건 자기가 나 더 보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내려온 거잖아. 내가 오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교통비는 코레일에 내는 돈이지 왜 나한테 청구해? 데이트 비용은 우리가 같이 먹고 즐긴 거니까 반반 내는 게 공평하지."


본인이 서울로 올라올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제가 내려가는 수고와 비용은 '좋아서 한 자발적 선택'으로 치부해 버리는 논리에 온몸에 힘이 쭉 빠졌습니다. 제가 서운한 티를 내자 오히려 저를 '연애하면서 본전 찾으려고 계산기 두드리는 속물'로 몰아세우더군요.


졸지에 저는 순수한 마음 대신 돈 몇만 원에 연애의 가치를 저울질하는 이기적인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거리를 좁히기 위해 제가 주말을 다 바치는 정성과 비용을 전혀 알아주지 않는 이 남자, 정말 제가 속물인 걸까요?


출처 https://inssider.kr/posts/003011/66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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