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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상 위 미스트랑 핸드크림을 온 동네 마중물처럼 쓰는 선배, 훔쳐 쓰는 게 취미인가요?

쓰니 |2026.06.12 00:37
조회 1,925 |추천 6

안녕하세요, 유통 회사에서 3년 차로 근무 중인 대리입니다.


저는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라 사무실 제 모니터 밑에 늘 대용량 미스트와 수입 핸드크림을 두고 씁니다. 제 돈 주고 산, 온전히 저만을 위한 힐링 템들이죠. 그런데 옆 자리 4년 차 선배 G 때문에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G 선배는 출근하자마자 제 책상으로 자연스럽게 손을 뻗습니다. 물어보지도 않고 제 미스트를 가져가 얼굴에 대여섯 번씩 팍팍 뿌려대고, 핸드크림도 푹 짜서 바릅니다. 처음 한두 번은 "좋은 거 쓰네~" 하길래 웃으며 넘겼는데, 이게 당연한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제 비싼 립밤까지 가져가 입술에 슥슥 바르고 있더군요. 남이 입에 바르는 것까지 아무렇지 않게 손대는 모습에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너무 불쾌해서 화를 가라앉히고 한마디 했습니다.


"선배, 제 사적인 물건들인데 물어보지도 않고 막 쓰시는 건 좀 불편해요. 특히 립밤은 위생상 좀 그렇잖아요."


그러자 G 선배는 사과는커녕 제 책상에 립밤을 툭 던지며 엄청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야, 김 대리 진짜 야박하다. 우리가 남남이냐? 같은 팀끼리 화장품 좀 몇 번 같이 썼다고 사람을 무슨 파렴치한 도둑으로 만드네? 어차피 유통기한 내에 다 쓰지도 못할 거 아깝게 왜 그래? 그렇게 치사하면 금고에 넣고 다니든가!"


그러고는 주변 동료들에게 제가 화장품 몇천 원짜리에 목숨 거는 예민 보스라며 뒷담화를 퍼붓고 다닙니다. 제 물건을 제 허락 없이 쓰는 걸 지적한 게 제가 정 없는 사람인 걸까요?


졸지에 저는 사소한 물건 하나 공유 못 하는 '속 좁은 동료'가 되었습니다. 타인의 사유 재산과 위생을 가볍게 여기는 이 선배, 제가 계속 참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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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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