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항상 눈으로 보다가 한번 끄적여보는 20대 여성?! 입니다 "
저희 엄마는 요새 노인 요양 보호사로 봉사중이신데, 그 교육 과정 중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한번 적어 보아요.
저희 어머니는 올해 예순이 되셨어요^^ 그런데 외할머니는 올해 95이 되셨답니다. ㅎㅎ
연세는 많으시지만 손녀 연애 코치도 해주실 정도로 정신이 맑으시고 유머도 있으신 분이시지요. 다만, 거동이 많이 불편하셔서 잘 움직이지는 못하세요.
현재 저희 집에서 모시고 계신데, 엄마가 좀더 잘 모시기 위해서 노인분들 전문적으로 돌보는 법도 배우고, 또 다른 곳에 가서 봉사도 하고 하려고 최근 노인 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따셨어요.
5일간인가 교육도 받으시고 직접 노인 보호시설 등으로 가서 실습도 하고 하시느라 바쁘시더라구요. 그래도 그런 엄마 모습이 참 자랑스럽더군요 ㅎㅎ
암튼..이 얘기는, 엄마가 실습 중에 겪으신 이야기인데 너무 감동을 받아서 한번 적어보고 싶었어요.
엄마가 계시던 노인 보호시설에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대요. 치매 증상이 좀 심하셨는데 특히, 누구든지 그 할아버지 휠체어를 뒤에서 잡기만 해도 막 뒤로 손을 뻗어서 때리시고
욕하시고ㅡ.ㅜ 아무튼..가까이 가기 힘든 분이셨대요.
그래서 또 혼자 계시도록 놔두면 막 휠체어 밀으라고 욕하시고..밀려고 가까이 가면 때리고..--;;;; 그래서 엄마도..애를 좀 먹으셨었나봐요.
그정도로 치매 증상이 심하신 분이어서 가족도 잘 찾아오진 않고 그랬나보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1월 1일 연휴 때..실습이 그날도 쉬지 않고 진행되어서 그날도 실습을 가셨어요. 그런데 가족분들, 딸이랑 사위 등등이 찾아 왔더래요.
거기에 한분 더...할머니께서도 오셨는데..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이미 십여년 전에 치매 증상이 심하셔서..
휠체어에 앉아 계시기는 해도 눈만 감고 계시더래요...
그래도 가까이 가게 하려고 봉사자들이 할아버지 휠체어를 밀어서
할머니 곁으로 가게 했는데...
그 사람만 오면 때리시던 할아버지가 놀랍게도 할머니 손을 잡으시더니..
"내가 젤 좋아하지...내가 제일 좋아하지..내사람..." 하면서 우시더래요..
생각지도 못한 할아버지의 말과 행동에
엄마도, 가족도, 다른 봉사자들도 다 눈물이 나와버렸대요..
저도 그 얘기 들으니까 코 끝이 찡....
그런게 사람 인연인가봐요..
그렇게 정신을 놓으신 상태에서도 알아본다는 것은
머리로 아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아는거일테니까요.
요새 정말 세상이 흉흉하고 각박한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 다 건강하셨으면 너무 좋겠어요..
참..젊으셨을 적에 많이 사랑하셨을거 같아요..
얼굴은 뵌적 없는 분들이지만, 행복하세요^^
그리구 울집안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계시는(?) 할머니도
아프지 않고 100세 120세 더 더 오래 사셨으면 좋겠구요^-^
그럼, 여기에서 이만 줄일게요^-^(모두 힘찬 하루 시작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