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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일 기분을 날려버린 방문판매 아줌마..

알럽뮤지컬 |2009.02.02 03:34
조회 455 |추천 3

 

이 사건은 실제 사건입니다...두둥...

오늘........아니 12시가 지났으니 어제군요...

 

전날 과음한 것도 있고 해서, 오후 늦게 까지 푹~잤습니다.

 

특별한 약속도 없고,집에서 입는 유니폼(미키마우스 잠옷바지에 깔깔이)을 입고 형님 부부와 티비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죠..

-사실 저는 눈치없이 형님 신혼집에 빈대붙어 사는 동생입니다 ㅋ-

 

오후 3시경 ...

초인종이~ `띵~동` 하는겁니다..

순간 세사람 모두 침묵...쇼파에 앉아있다가 일제히 인터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나:누구야??

형님&형수님: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세사람, 서로의 얼굴과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연신 `누구지~?`를 중얼거렸다...모니터안 아주머니의 인상착의는 약간의 파마끼가 있는 숏커트 머리에 샤프한 안경을 쓴 단정한 옷 차림이었다..

 

나:아는사람이야?

형:아니...

나:형수님~ 아는 분이세요?

형수님: 아뇨~저도 모르는 사람인데요..

나: (형에게) 수화기 들고 `누구세요` 해봐~

형:.......(모니터만 뚫어져라 본다)

나: 뭐해~?

형: `도를 아십니까?` 뭐~이런 사람아니냐?  귀찮으니까 사람 없는 척 하자....

나: 에이~ 혹시 옆집에서나, 아님~ 어디 중요한 일 때문에 온사람이면 어떻해??

형:(거실 쇼파로 향하며..정말 귀찮은 말투로..) 그럼 니가 나가보던가...

나: 어?........그래.....

      .........알았어....

 

   이런 경우가 흔치않고 , 워낙 궁금한 걸 못참는 성격이라 못이기는척 나갔습니다..

 

   삑~철커덩~!!! 

                     뚜~ 루  루~♬  (버튼식 잠금장치 열리는 소리)

 

나: (문을 슬며시 열고..얼굴 반만 내밀며) .......누구세요?

 

  아주머니 발길을 돌리다가 문이 열리니까, 환하게 웃으며 잽싸게 다시 돌아 오신다..

 

아줌마: ...안녕하세요~^^

나: ...예~ 안녕하세요...누구..찾아..오셨나요..??

아줌마: 아...아니요..그게 아니고요...(무엇인가 손에 든 클리어 파일을 열며) 

           ..저.....

나: (시선을 파일로 천천히 향하며) 예...?

 

아줌마: "자녀분이 인터넷 사용하시잖아요...?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 사용하는 거에 대해서...."

 

-순간, 내 귓가에는 메아리가 들려왔다

` 자녀분이 인터넷 사용하시잖아요...

      자녀분이 인터넷.. 

           자녀분이 인터...

               자녀분이

                   자녀분이

                       자녀분이

                           자녀분이 .........-

 

나: (표정 (-..-;) 이렇게 되며, 나지막히...) 

      ....저......

     ......미혼.....인데요....

 

아줌마: 네~!!!!!!!?????????

            (순간 표정 (@0@ ;;) 이렇게 되시며...)

            아....앗....

            네??..저....그..게...그러니까...#$#^%&&^**(!@#

  쾅~!! 띡~

                         뚜~ 루  루 ♪....

 

    더 들을것도 없이 문을 닫아버렸다....

 

나:(닫혀진 문을 보고 나지막한 독백...) "이~런...  열 여덟..."

 

   그 뒷모습을 먼발치서 지켜보던 형님부부...오늘 웃겨서 쓰러지셨다....

 

-물론 결혼할 나이는 꽉찬지 오래고, 친구들도 거의 다 장가를 갔지만...나는 아직 동안에다가 젊다고 자부하면서 살아왔는데...

 다짜고짜...인터넷을 사용할줄 아는 나이의 자녀를 둔 부모 처럼 대하다니...아직 그정도로 보이진 않는데...ㅜ,.ㅜ

 가끔 길가다 길물어보시는 분들이~ "학생~~" 이러기도 한다고요...ㅠ,.ㅠ

 

  만약에.. 그 아주머니가 이 글을 보신다면 한마디 하고 싶네요...

 

"이런 방문판매 처음이신가 봐요?? 고객의 환심을 사려면 칭찬만이 살길입니다...

만약 정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을 뵈도, ` 어머나 ~ 막내삼촌 정도 되시는줄 알았는데 아버님이세요?~` 라고 할정도의 센스를 발휘하셨으면 좋겠네요"

 

-----------------

 

마지막으로....

 

 

저......미혼이거든요

저......미혼이거든요

저......미혼이거든요

저......미혼이거든요

저......미혼이거든요

저......미혼이거든요

저......미혼이거든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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