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이 왜 악착같이 인간을 찾으려고 하겠어요
하늘로부터 사람과 만물을 보면 균등하고
만물의 관점에서 사람을 보면 만물은 귀하고 사람은 천하잖습니까?
근데 인간이 자기 살갗을 찣고 자신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솜을
다 빼버리고 대신 쌀을 쳐넣고 놀부가 제비 다리 부러뜨리고 치료해주는마냥
바느질을 해주는거 아닙니까
그러고 찬물에 쳐넣고
자기보고 "또라이술래~"이러는데
(인형이름을 병신이라고 치죠,사람이름은 또라이구요)
당연히 병신이 입장에서는
"헐 어쩌지 숨어야 되는디 나의 생명 솜을 다시 넣어야 하는디
이 차가운 물에서 벗어 나야하는디"
이생각만 들거 아니에요
근데 또라이가 병신이를 찾았어.
또라이가 "찾았다~"이러면서 졸라 살벌한 표정으로 실실쪼개면서 찾았다고 하는데
병신이도 쫄거 아니에요 우리 귀여운 병신이가 쫄아서 벌벌떨고 있는데
갑자기 또라이가 뚜벅뚜벅다가와서 커터칼인가 식칼인가 하는걸로 푹 찌르고
이제는 "이제 병신이 니가 술래"이러고 지보고 찾으래
그러면 병신이는 "이 새퀴 감히 칼로 찔러 쌀이 새나오잖아 나도 무기가 필요해"
라는 생각이 드니까 또라이가 옆에 두고간 칼을 발견할거 아닙니까
그러면 당연히 칼을 집어들고 또라이를 찾으러 가겠죠
근데 병신이은 팔이 닿는데가 없어
옷장을 열어보자니 옷장 손잡이까지 손이 안닿잖아
화장실문을 열어보자니 화장실문 손잡이까지 손이 안닿잖아
병신이은 애가 타지 당연히
몸에서는 또라이가 칼로 찔러서 속에 든 쌀은 줄줄 흐르고
또라이는 못찾고
졸라 화나서 어떻게든 찾았는데..
근데 또라이가 완전 흥분해서 얼굴 빨개지면서
"니가 뭔데 날 찾아 인형주제에 날 찾아? 그리고 그 손에 칼은 뭐야
설마 그 칼로 날 찌를 생각은 아니겠지? 칼로 찌른다면 내가 손수
너의 그 검디검은 동공을 파열시켜주겠어"
이러는겨
하지만 병신이도 화는 끝까지 나있는건 마찬가지였기때문에
개무시하고 칼을 높게 쳐들어찌!!!
근데 또라이가 소금물을 뿜어
천을뚫고 들어간 소금물이 쌀과 융합되면서부글부글끓어
병신이는 속이 막 뜨겁고 그런데
또라이는 "이제 놀이끝 재미없다. 쳇 이제 너같은거 필요없어 이제 태워야지"
이러고 병신이 몸체를 꽉 쥐어잡고 부엌으로 걸어갑니다
병신이는 설마 진짜 태워죽이는건아니겠지 하면서 불안해 하고
또라이는 가스레인지 불로써 한 생명을 없앱니다.
어때요 역지사지로 입장을 바꿔봐요
인형이 왜 안찾으러 오겠어요
인형이 찾으러 안왔다구요? 그럼 당신은
따뜻한 물에 인형을 담갔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