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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미 내신세야.

허걱. |2004.03.23 09:59
조회 722 |추천 0

 울랑이의 친구사랑에 파산직전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집주인의 사기로 경매로 산 집을(지금도 은행에 돈 갚는중) 작년에 경매가 들어왔는데 이 철딱선이가 나몰래 회사에서 빌려 갚았더군요.  당근 거금이겠죠.

이 외에도 합하면 그 돈만큼의 금액을 자기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친구해주고 혼자 이자를 갚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상상 초월이더군요. 결국은 이놈의 집사느라 받은 대출금과 맘먹는 금액을.

결국은 나도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집에서 살림만 한지 7년인데 일자리도 없고 자신도 없어서 끙끙앓은지 몇달입니다.

어제 큰아이 신발이 발에 맞는것이 없어 시장에 가서 아톰신발이라는 것을 사는데 이만원이데요. 작은놈은 샘이 나서 입이 앞으로 한참을 나오고. 그래도 아는 집이라고 신발하나를 싸게 주는데요 못샀읍니다.(내거)

청바지가 갑자기 다 낡아져서 버리니 아쉽데요. 만원짜리도 못사고 망설이다 집에 왔는데. 신랑이 늦게 들오온다고 연락이 왔는데 늦은밤 울랑이 왈 3차는 내가 사야돼니 현금 서비스를 받아서 돈을 쓴다고(지카드 몽땅 정지. 한마디로 신용불량자 대기자) 얼마나 열이 확 올라오는지 문자를 날렸죠.

'누구는 만원도 아까워 바지도 못사입는데 술 먹는다고 현금서비스를 받냐?' 한참 뒤 전화가 와서 문자 받고 돈 못썼으니 바지를 사준다고 허리싸이즈를 묻데요. 말렸읍니다. 사지말라구. 내가 마음에 드는거 사온다고.  우기고 사오데요. 밤 12시에 제가 가지고 있는 바지 스타일이 3벌이나 있는데 사왔데요.

1. 청바지가 아니라 싫었읍니다.

2. 53000원 주구 샀다고 해서 싫었읍니다.

3. 단돈 만원에 벌벌 떠는 내가 싫었읍니다.

4. 내말 징그럽게 안듣는 신랑이 싫었읍니다.

그래서 펑펑 울었읍니다.

그 많은 돈을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도 안울고 넘긴 제가 펑펑 우니 당황하데요.

용돈을 못주니 바지가져가 돈으로 환불해서 돈을 쓰라고 하니 아침에 인사도 없이 도망가네여.

에궁 내 신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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