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 정말 드럽습니다. 간만에 집 가깝고(5분거리) 급여도 그리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 곳에..
알바를 하게됐습니다. 일은 간단한 콜 상담원이었죠. 대리운전을 운영하던 곳이었거든요. 이력서 내려고
찾아갔는데 무슨 조폭들이 운영하는 곳인줄 알았습니다...운동기구 있고..쇼파많고....건물 분위기
도 음침하구요. 집이 가깝다는 이유하나로 붙었습니다.ㅠㅠ. 이력서 낸 당일날부터 일을 하라더군요.
(간판도 없구요)
저녁8시부터 시작인데 집에 갔다가 7시30분까지 다시 나오라더군요. 일단은 가자마자 저나받았을 때
어떻게 하는지만 알려주고 곧바로 저나를 받으라구하더군요.
주 멘트는 "정성껏 모시겠습니다.**대리운전입니다." 이것 후에 손님이 계신 현제위치. 그리고 목적지.
핸펀번호만 적으면 댄다고 하더군요. 이 일을 하기 전에도 TM쪽 일도 해봤고. 사무실에 앉아 전화 받는
것도 해봐서 별 어렵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만에 알바를 하는거라 적응이 되질 않더군요.
발음도 꼬이구요. 사장 안되겟다 싶었는지 저쪽에 앉아서 지 하는거 잘 보라고 하더군요. 훗...요즘 세상
에 손으로 일일히 적어가며 하는곳도 있더군요. 컴퓨터로 엑셀이나 한글97같은 프로그램 이용하는 곳도
많은데(전에 일하던 곳이그랬어요..컴퓨터로 다..손으로 적는것은 간단한 메모정도) 밤이라 그런지 사무
실이 썰렁하더군요. 근데 문이라는 문은 죄다 다 열어놓고 일을 하드만요. 엄청 떨었습니다. 닫고 싶었지
만 인간들이 꼴초라 담배 엄청 피우더군요.. 연기 빠져나가라고 암말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사장이 하는
일 가만 보고 앉아있었습니다. 한참 바쁠시간이어서 직원들 다 빠져나가고 사장이랑 저 그리고 무식
하게 생긴 아저씨 한 분(직원들 중 제일 인상 험하게 생긴분ㅋㅋ) . 이렇게 3명이서 사무실에 있었습니
다. 사장 혼자 전화받고 그리고 무전기로 직원들 위치 확인하고. 일이 바쁜가 보데요.. 한참 그렇게
혼자 난리치더군요. 그러던중 전화 2개가 한꺼번에 울리더군요. 그래서 사장이 하나 받고 나머지 하나를
저에게 던져주더군요.가만히 앉아있다가 순간 당황해서 멘트를 못하고 '여보세요'라는 소리가 튀어나왔
습니다. 정말 순간적으로... 말을 하고서도 미안해갖고 고개를 딱 들어올리는데 사장이 확! 째려보면서
손을 들어올려 절 때릴것 처럼 하드라구요. 순간 엄청 쫄았습니다. '헉..'하는 소리와 함께요. 이때 알아
보고선 그냥 나왔어야 했었나봐요.. 내가 잘못한게 있어서 무조건 죄송하다 하고 넘어갔죠. 그리고 정말
달달 떨었습니다. 창문 열어놓은 것도 있고. 사장 무서워서요. 훗. 어쩌다 보니 시간은 훌쩍 넘어 집에
갈 시간이 되었어요. 고맙게도 태워다 준다네요. 걸어서 5분거리를. 집에 와서 씻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꿈에서 멘트 연습하는 것을 꿨습니다..정말 꿈 꾸는 동안 내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나봐요.
그렇게 자고 인나서 오늘 저녁 6시가 조금 넘었는데 사장은 아니었고 나 면접본 인간이 저나해갖고는
일찍나오라하대요. 지리공부좀 하자문서. (대전토박이문서 지리 잘 모릅니다..ㅠㅠ) 전화받는게
익숙해지면 직원들한테 지시내릴 수도 있어야했기에 알겠다고 하고 일찍갔습니다. 가서 인사를 하고
가방 놓구...그러고 있는데 저나한넘이 나보구는 구석에 있는 쇼파에 앉으라대요. 그러면서 얘기를 하더
군요. 어제 저 가고나서 직원들이랑 얘기를 좀 해봤는데 결론은 제가 일한게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설명 듣는것도 지겨워서 그만둬 주길 바라는 거냐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빙긋 웃대요.. (변태처럼) 집이 멀면 전화를 해서 나오지 말라고 할 수도 있는데 집이 가까우니
까..어쩌고 저쩌고 또 쓸데없는 말을 좔좔 늘어놓더군요.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 또 그 인간 말을 뚝
끊어서 "맘에 안드셨다니 할 수 없군요. 집에 그만 가보겠습니다"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하루 일당
주겠다는거 어제 실수한 것도 많아 됐다고 하고 나왔습니다...(엄마한테 혼났습니다.. 그런돈 무조건
받아와야 한다고..ㅠㅠ) 저는 그렇게 받은 돈 받아봤자 가치 없을 것 같애서 그냥 나온건데...
솔직히 하루 일했는데 그런 소릴 들어야 합니까?? 단 6시간이었을 뿐인데 대놓고 일못한다고 구박을
하지않나 혀가 꼬인다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툭툭 때리지 않나. 게다가 나 가고난 뒤에 직원들
입 사이에서 제 실수한 것을 거론했다는 것이 기분 나빴어요. 제가 성격이 더러운건지 몰라도..
하여간 서럽네요.. 남의 돈 벌어먹기 더럽고 치사하다는 말 .....요즘 너무 뼈져리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