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러님들께서 쓰신글을 읽다가 저도 할말이 많은지라 넋두리 삼아 시댁욕 좀 해보려구요 ^^;;;;;;;;;;;;
저희 시부모님은 여기 글에 올라오는 일부 경우 없는 그런분들은 아니지만, 경상도분들이라 '며느리는 종!' 이라는 생각을 뼈속깊이 담고 있어... 답답하고 섭섭한게 많습니다.
며느리는 종!!
*결혼하자마자 임신하고 입덧으로 한참 고생을했습니다. 입덧이 조심씩 줄어들때쯤부터 시작됐네요.
서방님(먼저결혼했음)이 어머님 당뇨병때문에 서울에 약지으러 올라오시라 그랬다고 전화를 하는겁니다.
형수 입덧으로 고생하는거 알면 자기가 어머니 모시고 약지으러 가던지.. 아님 입덧이나 좀 끝나고 올라오시라 그러던지..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네요.. 지 마누란 일다니니깐 안되는 거였나봅니다.
입덧한다고 엉망인 집안 청소며 반찬들이며, 정말 짜증 지대로였습니다. ㅋㅋ
그로부터 약 2주뒤 아버님 위암 초기로 저희집 근처 큰병원에 검사 받으러 올라 오셨다 내려가시고 2주뒤에는 수술하시러 오시고... 초기라서 무사히 넘어가서 다행이다 생각했지만.. 덕분에 일주일동안 문병온 손님들이며 죄다 저희집으로 오셔서 손님 치루느라... 켁켁... 태교는 개뿔이였습니다..
그리고 2주뒤에 어머님 또 약지으러 올라오시고, 시할머님 생신까지...
이게 약 두달 사이에 몰아쳤네요.. 결혼초라서 성심성의껏 서툴지만 열심히 해드렸는데.. 수고했다. 말씀한마디 없으셨어요.
오히려 손윗시누 애들(시조카) 먹이려고 돈가스 만들어서 반찬으로 올렸더니 그런거 몸에 안좋다고 타박하시길래, 짜증나서 집에서 직접만든거라고 그랬더니 아무말씀 못하시네요. 냉동 돈가스 산줄 아셨나봅니다. 정말 짜증났습니다.
*애기낳고 한달 뒤.... 저희 신랑이 장손이고 제가 아들을 낳아서 시댁에선 얼마나 애기를 보고싶어하시는지 또 구정 전이기도하고.. 그래서 내려갔더랬죠... 친정에선 손가락하나 까딱않고 몸조리하다가 시댁가자마자 설거지하는데.. 괜히 서럽데요.. 눈물이 핑도는게..
열흘뒤 구정이 다가왔습니다. 제가 몸이.. 좀 안좋았고, 특히나 허리가 너무 안좋았는데도.. 꾀안부리고 일했습니다.
애 낳은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몸 안좋은거 알면서도 어느 누구하나 적당히 하라는말 또는 수고했다는 말 한사람이 없네요.
시할머니 애낳고 3일만에 일했다하시고, 시어머니 애낳고 8일만에 일했다시며, 두분은 너무 멀쩡한데 넌 몸조리 다하고 왜그러냐십니다.
또 애가 순해서 애보느라 일못한다는 소린 못하겠다하십니다. ㅡ"ㅡ
신랑... 그 피가 어디가겠습니까? 시어른들 앞에서 저 위하는 말한마디라도하면 큰일나는줄아는 사람인걸요..
저 결국 산후풍와서 개고생하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관절마다 쑤시고, 얼음을 달고있는듯해요..
평생 이러고 살아야하나 생각도 들고.. 계속 이러면 콱 죽어버릴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ㅠㅠ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녔습니다. 확인사살까지 해주시대요...
구정지나고.. 2주뒤... 제사라고 내려오라고 했답니다. 내생각 전혀 안사는 신랑.. 내려간다고 이미 얘기했고.. 신랑이랑 전쟁치룬뒤 내려가서 또 개고생하고 왔습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생후 2개월 될까말까하는애를 데리고 내려오라그랬다는게 전 정말 짜증나고 어이없었습니다.
*시할머니 시할아버지가 시부모님 근처에 따로 사십니다.
증손주를 얼마나 보고싶어 하시는지..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는 생각에 못해도 3주에 한번씩은 내려갑니다.
이틀씩 있다가 오는데.. 며느리들 대부분이 시댁가면 살짝 긴장감을 갖고 있잖습니까?
제 경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해야된다는 생각에 잠도 깊게 못자고..
시어머닌 무슨 음식을 그렇게 종일 만들려고 하시는지.. 시댁만가면 부엌에서 살다가 옵니다.
그래도 이런게 효도지 다른게 효도냐 생각했었습니다.
반면 친정은 여러가지 사정도 있고해서 자주 못갑니다. 2~3달에 한번정도.. ㅜ.ㅡ
그런데.. 저 이번에 완전히 삐졌습니다.
이번 구정때 만 48시간.. 이틀동안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잠자고 밥먹는시간 빼고는 종일 일했습니다. 나물만 9가지 정도 했으니.. 다른건 말안해도 아시겠죠?? 산후풍 더 심해졌습니다. ㅠㅠ
작은어머님들은 직장일해야된다는 핑계로 설전날 오후에 오시거나 설 당일날 아침에 오셨습니다. 점점 저랑 동서한테 떠미는 분위기 ㅡ"ㅡ
암튼.. 동서가 먼저 시집와서 잘못한게 명절때 친정을 안간거였습니다. 처음엔 못가고, 다음엔 안갔다나.. 손윗시누는 예전엔 명절때 왔었는데, 요즘은 가게때문에 못옵니다..
결국 명절날 남들은 당연히가는 친정을 전 엄청 눈치보고 욕먹으며가게 된겁니다.
그래도, 이틀동안 열심히 일하고 친정에 떳떳이 (?) 가기위해서 정말 빡시게 일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시어머니 어김없이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않으시더군요~ㅋㅋㅋㅋㅋ
저더러 친정에가지 말랍니다. 다음주에 가랍니다.... 짜증이 확~ 올라왔습니다. 다혈질인 제 성격 꾹 꾸~욱 누르고 어머니께 저흰 주말에 시간이되지만 오빠들은 주말에 시간이 안된다고 조금조근 말씀드리고 친정에 왔지만, 찝찝하고, 섭섭하고, 짜증나고...
상한 마음이 풀리지가 않네요.
우리 친정이 우스워 보이나? 이생각까지 들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래서.. 며느리들이 독해지는구나' 이생각이 들면서..그동안 할만큼 했으니, 친정에서 못배워왔단 말씀은 못하시겠지.. 이러다간 내 마음과 몸이 병들겠다싶더라구요..
신랑한테 얘기했습니다.
이제부턴 시댁에 일있을때만 내려갈거고, 해야할 도리만 하겠다고...
신랑은 달갑진 않겠지만.. 뭐라하지도 못합니다.
어딜가서 들어봐도 요즘 며느리치고 시댁에 잘했다는걸알기에... ㅋㅋㅋ 그동안 고생하며 장판깔아놓길 잘한듯싶어요 ^^V
그래도 워낙 챙겨야할날이 많아서.. 생신.. 명절.. 어버이날..등등.. 1.5달에 한번씩은 내려가야합니다.
어쨋든 이번달에 시댁안내려가니깐 기쁘네요 ^^;;;;
암튼.. 저희 시댁은 아직도 조선시대 사람들 같습니다. 기막힌 얘기들도 많아요ㅋㅋㅋ
그 얘긴 다음에...
이렇게 글쓰고 보니깐 스트레스가 좀 풀려요.. ㅋㅋㅋ 전 심보가 못됐나봐요~ 이렇게 씹어야 직성이 풀리는걸보면.. ^^;;;;;;;;;;;;
대한민국 며느리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