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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이야기(만난지 이틀만에 일을 치르고야) -2

남자친구를... |2004.03.24 16:51
조회 2,856 |추천 0

어제 글을 올리고 사실은 걱정반 기대반이었어요. 혹시나 앤이 이글을 읽으면 안되는데...

근데 울앤 너~~~무 바빠서 컴터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나 어쨌다나 그러데요...

그래서 안심이 되면서두 이글을 읽어줬으면 하는 맘이 생기는건 왜 일까요...

 

궁시렁궁시렁 대는 소린 여기까지만 하구 이제 어제에 이은 저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 써야겠네요

제 남친은 다 좋은데 딱하나 절 힘들게 하는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학생이라는 신분이었쪄

제가 나이가 좀 있거든요. 그렇게 많은건 아닌데 이제 이십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남자 나이는 이제 시작인 나이지만 여자나이로는 시집을 가야하는 절대절명의 위기의나이 그러니깐 이제 만나는 남자랑은 결혼까지 생각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얼마나 슬프고 억울한 일이 아닐수 있겠습니까?

꽃다운 나이라 아직은 얼마든지 다른사람을 만날수 있는 나이다 우겨 보지만 어느누구하나 제 말에 귀기울려 주는 사람 없는 이 애매모호한 나이를...

남친을 사귀면 연애라는게 숨긴다고 숨겨지는게 아니잖습니까

다 들통이 나게 마련...

저희집은 딸만 셋이거든요. 언니가 시집간지 이제 반년이 흘러 이젠 제 혼사만이 울 집의 유일한 걱정거리인데 그 걱정거리가 남친이 생겨 헤벌레 거리고 다니니 엄마 입장에선 궁금한것이 한두개가 아닐터...꼬치꼬치 물어보는데 대답을 안할수 없고 남친에 대해 들으신 엄마. 만난지 이제 3일 것두 얼굴은 미팅대 보고는 보지도 못했는데 헤어지라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억울할수가 있는겁니까?

여하튼 하여튼 그냥 만나는거라 결혼할 나이되면 엄마가 선보라는거 다 본다는 약속하에 가벼운 만남정도를 허락받은 전 이제 부터 본격적인 연애전선에 뛰어들 맘에 한껏 부푼맘을 안고 주말을 맞이하는 시점인데...

어라... 이넘이 낼이 토요일인데 즐거운 휴일인데 연인들의 날인 주말인데 뭐라 말이없는거 아닌가?

뭐 저나를 한다던가 문자를 보내 낼 만나자는 약속을 해야하는게 당연지사 근데 12시가 다되어가도록 오고가는 문자의 내용이란것이 고작... 오늘뭐했냐?  밥은 먹었냐?  많이 먹었냐?  학원에서 공부는 잘하고 왔냐?  오늘은 언제쯤 잘거냐?  씻었냐? 

뭐야!   이건아니다!  그런생각에 난 할수 없이 존심 다 구기고 내가 먼저 낼 멀할거냐구 문자를 보내니

답이 더 웃긴다 날 만나겠단다.  아니 내 의견을 묻지두 않구 내가 낼 약속있으면 어떻할려구

나 원 참... 근데 하는말이 자기는 몇일전에 계획세우고 이러는 타입이 아니라 낼 토요일에 아침에 일어나서 저나할려구 했단다. 그때 만나자구 해야지하면서...  이게 말이 되는소린가? 말이 되는소리네...

하여튼 어쨌던 여하튼 낼 만나기루 하고 드뎌 잠에 들수 있었다.

 

드뎌 주말의 아침이 밝아왔구 난 아침일찍부터 일어나 어떻하면 제일이쁘게 보일지 연구 끝에 집에 있는 옷이란 옷은 다 입어본 뒤 젤 이뿌다고 생각되는 옷을 입구 이뿌게 나름대로 화장두 하고 서둘러 나갔다.

우린 만나 밥을 먹구 영화두 보구 커피두 한잔  그리구 예정에 없던 내친구까지 만나게 되었다.

구래두 그와 만나하는 첫데이트라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만나기루한 약속장소에 나갔더니 소개팅남 먼저와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음 일단 50점 매너는 좋은거 같구 옷입은 스탈 내가 좋아하는 스탈루 입었군 10점 추가점수를 주지...

그렇게 나란히 걸어가 영화표를 끊어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으면서 난 긴장한 맘을 가다듬고 소개팅남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친구가 만나자구 했단 얘기를 했다.

 

여기서 잠깐...

내가 겨우 친구가 같이 만나자구 했단 얘기를 왜이렇게 긴장하고 떨리는 목소리까지 동원해야만 했는지 간단하게 얘기를 하자면...

전 남친은 내 친구들은 만나는것 무지 절대 싫어했다.

그것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구 해두 과언이 아니다.

 

하여튼 그런데 흔쾌히 그러잖다. 그게 뭐라구 그렇게 걱정하는 목소리로 얘기하냐는 것이다.

오~호 좋았어 10점더 준다.

거기다 밥을 먹는데 김치를 하나하나 떼어 내 밥위에 올려 주는것이 아닌가?

생긴건 정말 무뚝뚝한 남자 같이 생겼는데 이렇게 나를 챙겨주다니 좋았어 10점더...

 

그런데 여기서 또 잠깐...

너무 잠깐을 많이 했다구 날 미워하진 마세요

그래두 이정도는 얘기해야 할거 같아서...

 

사실 오늘 만나기루 한 친구의 사연인즉...

예전에 나랑 사궜던 오빠가 있었다.

근데 서로 맞지 않아 헤어졌지만 날 잊을 수 없다고 계속연락이 와서 나두 남친이 없던 상태여서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던 오빠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단둘이 만나긴 싫구 난 그 오빠를 만날때 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친구와 함께 만났었다.

그런데 왠일 이둘이 눈이 맞은것이 아닌가

나와 이 오빠와의 사이를 아는친구들 모두 이친구도 안다.

그래서 이 친구는 이 오빠와의 사이를 쉽게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있었던 터 오늘 사귀는 사이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나기루 한것이었다.

 

근데 그런 자리에 간다는 사실을 난 숨길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다 얘기 했다.

그런데 이사람 다 이해해주는 것뿐이 아니라 날 감싸주기 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차길을 걸을 땐 차조심하라며 날 안쪽에 걷게 하는거며 날 걱정해서 담배두 피지 않구 밥먹을땐 김치를 찢어주는 세심함까지 이렇게 맘에 들수가... 100점 만점이다.

그래서 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그의 팔짱을 꼈다.

그 사람의 반응이 무지 좋아하는 표정이었다.

 

오늘의 모임은 어찌어찌해서 우리커플과 친구커플 이렇게 두 커플의 모임이 되어버렸다.

그곳에서 난 지금에 울 앤에게서 사귀자는 말을 들었고 당근 단번에 오케이 해버렸다.

여자는 튕겨야 맛이라는데... 이것참

 

그래서 우린 만난지 이틀만에 사귀기로 하였답니다.

ㅎㅎㅎ 이얘기를 하기 위해 이렇게 긴 글을 쓸줄이야...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이제부터랍니다.

울 남친 정말 끊는 피 주체 못하는 20대 중반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지송해요~~~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를 접어야 할거 같아요.

오늘도 회사에서 눈치보며 적는데 이만 퇴근준비겸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줄여야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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