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3년차로 남편과는 별 문제없이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친정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처음 4일을 부모님 병원에 있어드린다고 병원에서 먹고 자고 했구요
그 다음부터는 남편이랑 집에서 잤습니다
거의 매일 저는 회사에 병원에 들락거리면서 남편도 가끔 병원에 왔구요
그런데 병원에 사람이 많이 오다 보니깐.. 가족들 오면 병원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남편은 일 마치고 오니 좀 늦게 와서 남편 오면 또 같이 저녁을 먹곤 했습니다~
그러다 병원에 입원이 길어지고 나중에는 남편이 피곤해서 병원에 잘 안 올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집에 자식이 저 밖에 없다보니 일주일에 5번은 병원에 꼭 갔었는데
제가 병원에서 밥을 먹고 집에 온게 서운했나 봅니다
물론 피곤하고 남편도 집에 오면 밥 차려 먹는게 싫었겠죠~
그 마음 아니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먼저 퇴원을 하셨어요. 엄마가 사고가 훨씬 심하시거든요
아버지가 몸도 다 완전히 낫지 않으셨는데 혼자 저녁드시고 빨래하고 청소하며
사시는게 너무 마음 아팠지만 친정이랑 남편 회사랑도 멀고 병원이랑 우리집이랑도
50분 거리라 저는 계속 병원에 잠깐 얼굴을 비추게 됐고~ 마음은 친정집에 가서 자고
싶어도 신랑 걱정에 그러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신랑이 엄마 병원에 안 오기 시작하자 2주일씩 얼굴을 안 내밀때도 있고 그러네요
점점 너무 서운하고..... 시부모님이 아프셨으면 이랬을까 하는 마음에
서운하다고 하니... 저보고 쉬는 날 하루 친정집에 혼자 가보라고 자기는 괜찮다고 합니다..
그래도 서운함이 안가시네요....
신랑이 피곤한건 알지만 회사 일에 병원 일에 집안 일에 바쁜 저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는 듯 해서 마음 상하고... 친정 부모님 일을 너무 남의 일 같이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먼저 친정집에서 한동안 같이 있자고 하길 바랬는데....
하나밖에 없는 자식인데.. 사위가 아들 노릇 해줘야 하는건 아닌지....
제가 신랑한테 많은걸 요구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