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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판기는..동네 빠찡코..

해발아귀 |2009.02.12 17:39
조회 346 |추천 0

31살 직딩남입니다...

회사에서 현장관리직이라 일반 사무직보단 업무가 자유로운편입니다..

입사한지 9년...

그동안 회사에서 마신 자판기 커피값만해도 차는 한대 샀을 정도로

커피를 좋아라 합니다.

또 자판기 커피가 인기가 많기도 하구요...

현장인부들이 하루에 석잔씩만 마셔도 인원이 원체 많으니

자판기커피 장사야말로 떼돈 버는데 딱이라는생각이 든 건 3개월전입니다.

없는돈 딸딸 긁어 70만원에 중고 자판기를 하나 구입했지요..

장사가 어찌나 잘되는지 커피믹스를 아침에 부어 놓으면 점심때

리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캔음료수도 인터넷으로 싸게 사서 자판기에 넣어놓고 아침저녁으로

 리필하며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졌지요,,,

전 자판기 돈통을 확인도 안했습니다..

그냥 한참 지나 열어보면 어마어마한 액수에 뿌듯할 생각만 했다는..

그리고 제 자판기라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유독 다른 자판기보단

 제 꺼에 손님이 몰리더라구요...

흐믓하게 내 커피 마시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건희도 안 부럽습디다...

그러던 어느날..

전 슬슬 수금 좀 해볼까?하며 두근두근..콩닥콩닥..벌렁벌렁...

돈통을 여는순간...ㅆㅂ.. 온갖 지폐와 동전으로 넘쳐나야 할 제 돈통에

딸랑 200원이 전부였습니다..전 믿을수가 엇었어요...

이게 왠말입니까...어느 씹숑스키가 내 돈을 털어갔을까?

전 벌떡 일어나 현장 인부들을 하나하나 싹 훓었습니다..

다들 제 눈빛을 피하는게 한두넘의 짓이 아니란걸 깨달았죠..

전 거의 광분해서 어떤 색히냐고 난리쳤지만..다들 피식피식 웃기만 하고..

한참 후 후배에게 들었습니다..

제 자판기를 사람들은 빠찡코라고 부른다더군요...

200원 넣고 커피 빼고 발로 한번 뻥 차면 동전이 좌르르..ㅠㅠㅠㅠ

그래서 다들 아침저녁으로 절 피해 야! 빠찡코하러가자!! 이러면서

지들끼리 우루루 몰려가서 돌림빵을 했다는..

후배말로는 자기는 딱 한번밖에 안했답니다.ㅠㅠ

쌍늠의시키..지금 그걸 말이라고..

 반품 할랬더니 중고자판기상 개늠시키..연락도 안됩니다..

고장이라고 달력을 찢어 써붙이고 음료수 다  빼오던날..

 저도울고 자판기도 울고 하늘도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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