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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남자. 내가 그렇게 쪼잔한가?

나그네 |2009.02.12 20:20
조회 43,433 |추천 0
현재 25살 청년입니다. 이번에 전문대 졸업을 하는데...
운이 좋게 어떻게 저떻게 해서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회사 대표님이 계시고, 그 아래에 저희보다 나이가 많은...
저희가 일명 '삼촌'이라고 부르는 분 한 분...
그리고 저보다 한 살 많은 형 두 명, 저,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 한 명.
이렇게 회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저희를 무척이나 챙겨주십니다.
게다가 앞으로는 자기관리가 무척이나 중요하다면서 개인관리까지도 챙겨주시죠.
저와 형 두 명. 이렇게 셋은 전문대졸이기 때문에 편입까지 시켜주셨죠.
회사를 다니면서 졸업을 하라는 것이였죠.
(대신 학점은 평균 4.0 넘기라는 거였죠. 저는 4.3넘기라고 장난스럽게 얘기.. -_-a)

어쨌든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작년 7월부터 여기에 와서 공부겸, 업무겸 모든 것을 같이 생활했습니다.
그때는 다 좋았습니다. 대표님, 형들 두 명, 저, 동생 한 명...이렇게 다섯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회사 업무도 열심히 했습니다.(삼촌은 좀 나중에 들어왔음.)
그런데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조금씩 짜증나는 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결벽증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저의 물건들은 각이 조금씩 잡혀있지요.
이건 군대갔다오니 더 심해지긴 했지만 병이라고 생각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아...(굉장히...또는...좀...)깔끔하구나.'하는 정도였다고 보고요.
어쨌든 그렇습니다.

그런데 형들 둘은 좀 이게 아니더라고요.
형들 중 하나는 일을 너!!!!!무 대충대충합니다. 사람 자체는 인정도 있고,
정말 재밌고 좋습니다. 그런데 일을 시키면 너무너무너무너무 대충해서
다른 사람이 다시 그 일을 처음부터 시작해야할 정도였지요.
(군대 갔다왔는데도 왜 그럴까...생각해봤는데
산업체에서 일하다가 제대했다고 하더군요. 산업체 무시하는 발언 아님.
제 친구는 산업체 나왔는데 방청소 저보다 더 빡시게 함 -_-)

또 다른 형은 대충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좀 그런 경향이 있는 정도였고요.
동생 한 명은 눈치도 빠르고 뭘 시키면 잘 행동하는 스타일이었죠.
(근데 너무 자기 관리가 안되어서 가끔씩 대표님한테 욕을 먹긴 합니다.)

이런식으로 한달이 지나고...두달이 지나고...하면서 뭔가가 어긋나더군요.

이전에...
저희 회사가 영세하기는 하지만 약간 고급 분위기로 몰고가는 스타일이거든요.
지방쪽에 있긴 하지만 인테리어에 꽤 신경을 써서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러면서 대표님은 '우리가 인테리어에 이만큼 신경써서 회사를 차렸으면
사람도 이와 같은 마인드가 되어야 한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내는 환경도
깨끗하고 깔끔하게 유지시켜라...'라고 계속 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저만 유독...
커피 흘리면 바로 대수건 빨아와서 닦고...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티끌 있으면 바로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책같은 거 안꽂혀있으면 바로 꽂아넣고...
의자같은 거 밀려있으면 항상 밀어 넣어주고...
책상 삐뚤하면 꼭 줄맞춰주고...
공기 순환 안되면 가끔씩 창문열어주고...
분리수거 제대로 해주고...
화장실 변기에 응가 자국 묻어있으면 솔로 문질러주고...
설거지 안되어있으면 설거지 해놓고...
회사에 있는 화분에 물주기...
등등(더 세세한 거 쓰려면 아직 멀었음 -_-. 근데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그만...)
이런걸 모두 제가 하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군시절에 전산실에 있어서 컴퓨터 업무를 꽤 하거든요.
그래서 무슨 문서 만드는 거 있으면 대표님은 저한테 넘기는 겁니다.
(처음에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시키겠다고 하셨지만 막상 하다보니
잘하는 저한테 시키더군요. 뭐 저는 상관없습니다. 기분이 더 좋긴 하더라고요.)
게다가 회사 업무도 저한테 좀 더 몰리고...

처음에는 그냥 이것저것 일배우는 게 재밌어서 열심히 했지만
어느순간 되니 업무 이외에 사소한 일이 당!연!히! 제가 하는 것 같아서
폭발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말은 쉽게하지만 진짜 완전 캐폭발 할 거 같았음)

그러다가 석달 정도 전에 형 한 명하고 동생 불러서...
요즘 사소한 일을 너무 서로에게 미루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니 각자가 좀 알아서 해달라.

창문 닫는 것부터 시작해서 쓰레기 버리는 것....
별거 아닌 걸 다 좀 서로서로 하려고 하자...
이렇게 얘기했는데...이것도 하루이틀이더군요.
그후로 계속 쌓여져 갔습니다.

그러다가 2주일 정도 전에 대표님께서 제가 좀 쌓인 것 같아 보였는지
제 얘기를 들어주시더니 저의 업무를 덜어준다면서 제가 원래 맡았던 일
한 두개를 형들 중 한 명에게 넘기더군요.

그런데도 제 불만이 많은 건 아직 일 처리가 대충대충 된다는 점입니다.
도저히 사소한. 정말정말 말하기에도 유치할 정도로 사소한 걸
너무나 안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까지 제가 계속 해왔는데
이걸 계속 참으면서 하려니 너무 짜증나고...
또 안하려고 하니 대표님은 솔직히 저를 좀 믿고 계시는데
그분에게도 실망시켜드리기가 좀 죄송하고...

나중에 다시 모여서 한 번 더 애기 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강력하게 어필해야 좋을까요.

오랜만에 글을 쓴 터라 글 자체가 너무 정신없는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9.02.14 20:43
글쓴이를 너무 각박한사람으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다. 학생때 과제 같은거 하려고 누구 집에서 뭐하고 이러면 대충대충하는애들 많이봐왔어서 아는데 정말 짜증난다. 함께 이왕 하는거 좀 제대로 하면 좋은데 건성건성 다들 왜그러는지 답답해서 그냥 내가 다 하고... 내게 있어서 중요성을 못느끼는 거라고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갈 정도로 대충 떠넘기면 안되는거지. 물론 글쓴이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겠지만 상사가 글쓴이에게 많은 업무를 주는거 보면 나름 개중에 가장 유능한 분이신가 본데 뭐 당신이 옳은게 아닐수도 있어요 이말도 맞긴 하지만 내생각엔 주변 직원들 잘못이 더 큰거 같은데?? 그리고 신경안쓰면 편하다니... 그러면 남들이 업무처리 대충하는거보고 그냥 넘어가라는 건가? 글쓴이가 없으면 이회사 아무도 쓰레기도 안버리고 설겆이도 안하고 청소도 안할 분위긴데 글쓴이 없으면 회사 돌아가지도 않겠구먼 완전.. 글쓴이 께서는 잘못하면 회사생활 서먹해 지기 쉬우니 화내려 하지 마시고 상사에게 직접 불평을 말하거나 원만하게 해결하시길 바래요
베플있지|2009.02.14 11:01
내가 볼땐 글쓴이가 문제가 더 많은거 갔다 공동체 생활하면서 서로 안맞을수 있는데 그냥 이해 해주지 뭘그리 지방식대로만 갈려고하냐 그럼니가 회사차리고 운영하는게 낫겄다 그리고 글 너무 길어 서론쓸때 없는 이야기쓰지말고 본론부터 쓰는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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