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2002년 9월에 동생이 임신을 했었어요...3개월이었죠...
엄마랑 저한테 들켜버린거죠...엄마가 그냥 책인 줄 알고 봤던 일기장때문에..
더 놀라운 것은...세 번째 였다는 거에요..벌써 두 번이나 지운...
그걸 알고 얼마나 맘이 아프고...그 새끼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물론 남자만 잘못한거 아닌거 알지만....
그 때 동생 남친은 제대가 15개월 남았던 때였어요
부르길래 나갔더니 다음달에 인사드리고 임신사실 말하고 결혼할꺼다..
결혼하면 지는 군에 있지만 지네 엄마랑 누나가 다 알아서 해줄실거라고...
지네집은 임신사실을 다 안데요..
그래서 에혀...어쩔수 없지..벌써 두번이나 그랬는데 또 지우는 건 안되는 일이고..
저희 아빠 충격 받을시거 생각하니...이제 좀 있으면 집에 폭풍이 몰아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죠..
아니 근데 한 3일뒤에 동생이 나 수술할거라고 그러는거에요..
아무래도 걔는 군에 있는데 좀 그렇다고..뭐 지네 누나랑 엄마가 다 알아서 해준다더니
걔 누나도 그랬나봐요..지금은 상황이 좀 그렇다고 지우라는 식으로 말했나봐요..
몇 일동안을 엄청 울고..동생이랑 엄청 싸우고..지쳤었는지..
그냥 니가 알아서 해라..난 이제 상관 안할거라고 그렇게 말해버렸었지요..
그러다가 한 달동안을 서로 쌩까고 그러다가 다시 화해했어요..
그 때 어찌나 엄청 데였는지.....지가 뭘 잘한게 있다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거든요..
근데 요새 좀 왠지 모를 예감이 들었었어요...저게 또 임신한거 같다...
반신반의 하고 있었어요...그러면서 아닌가?? 거의 아닌거 같다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엄마랑 저한테...."나 5월에 결혼해야 돼..."이러는 겁니다..동생지금 25살이에요..남친도 동갑..
속으로는 좀 놀랐죠..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아닌거 같다 생각했었는데....그러면서도
별로 놀라는 척 안했어요....콧방귀 한 번 뀌고 "대충 눈치까고 있었어"그랬죠..
아무 말도 하기 싫었고...미친년놈이란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데 그냥 듣고만 있었죠..엄마도 거의 알아서 하던지 말던지..하는 분위기..
그랬더니..."어떻게 몇 개월인지 궁금하지도 않냐??" 그래서 그래 몇 개월인데?
5개월이래요.......환장...
동생 남친은 다음달에 제대해요......다음주 금요일날 집에 인사드리러 올러라고..임신 사실도 말하고..
저보고 그 때 자기 보호해 달래요..아빠 화나서 지네 둘 팰거 같으니까..
그래서 난 신경끌꺼다....맞아 죽던 말던 난 그 때 집에 있지도 않을거라고...
정말 꼴도 보기 싫어요...어쩜 저렇게 생각이 없을수가..세 번이나 그랬으면..정신을 차려야지..
일부러 가질라고 그런건 아니래요...확실히 또 실수로 생긴거죠..에혀..쓰러지심..ㅡ.ㅡ;;
생각 같아서는 결혼식날 가기도 싫고..가지 말아 버릴까...계속 그 생각만 들고...
이 글 쓰면서도 맘은 아파서 눈물이 나긴 나는데....
제가 아주 성질이 못돼 먹었거든요....둘이 결혼해도 그 새끼 쳐다보지도 않을거고 애 낳던 말던
제 조카일텐데...별로 이뻐 하지도 않을꺼고.....계속 그런 생각만 들어요...
그래도 동생인데 어떻게 그러겠냐 하겠지만...전 정말 그럴거 같아요....
그리고...이건 확실히.. 혼수준비니 뭐니 할텐데 그런거 절대 상관 안할꺼구요..
정말 머리가 복잡해요....상관없다...신경끄자..신경 끄자...
계속 이런 생각만....ㅠ.ㅠ
p.s 저 오빠아니고 언니에요...
아빠한테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네번째라고
성질같아서는 다 말하고 싶은데...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말씀 안 드리는게 낫긴 낫겠지만....한 대 맞을꺼 10대 더 맞았으면 심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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