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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치 생활비 홀랑 도둑맞았습니다.

망했어난 |2009.02.18 11:27
조회 268 |추천 0

부산에서 자취생활을 하고있는 21살 대학생입니다.

 

방학내내 고향집에 있다가 슬슬 개강 날짜도 다가오고 해서 부산으로 올라오는 길이었지요

.

몇시간동안 버스를 탄 끝에 드디어 서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낑낑거리며 짐을 모두 버스에서 갖고 내렸습니다. 방학내내 집에 있다보니 가지고 갔던 짐

도 많았지만 오히려 올라올때 짐이 2배는 더 많아졌어요.

 

옷이 듬뿍 들어있는 옷가방과 부모님께서 챙겨주신 밑반찬이 들어있는 상자, 노트북 가방, 지갑과 로션, 책등 기타 아이템들이 들어있는 크로스백 등이 그것이었죠.

 

짐이 너무 많은지라 혼자 들기 벅찬 저는 미리 친구에게 짐을 같이 들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해 두었습니다.

 

반찬상자 위에 앉아 담배를 피며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죠.

 

너무 오랫동안 버스에 앉아서 오느라 피곤했던 저는 편하게 쉬고싶단 생각에

지갑이 든 크로스백을 벗어서 옷가방 위에 잠시 올려두었습니다. 이걸 벗는게 아니었는데....

 

한 10분쯤 지났을까? 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친구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니 어데고 손흔들어바라 안경안쓰고와서 니얼굴이 안보인다"

 

평소 지독한 근시면서 안경이 안어울린단 이유 하나로 안경착용을 꺼려하는 친구였기에, 전 저 멀리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친구를 발견하곤 반찬상자에서 일어나서,

딱 3발자국 앞으로 걸어가 에서 손을 흔들며 친구를 불렀습니다.

 

절 발견한 친구. 저에게 오기까지 걸린시간은 불과 한 20~30초 정도 되었을까요?

 

친구가 '이거 들면 돼나'라며 옷가방을 번쩍 들었는데,뭔가 허전한 걸 느꼈어요.

 

분명히 옷가방위에 올려두었던 크로스백이 없어진겁니다.

 

전 "엇!!내 가방!!"을 연신 외치며 주위를 찾아보았지만, 가방은 아무데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친구를 부르느라 몇발 앞에 서 있는 동안, 누군가가 집어 간 모양이더군요.

 

가방 안에는 자그마치 한달 생활비와 방값, 용돈,총합 60만원이 현금으로 들어있었습니다.

 

올라오자마자 시장도 보고,방값도 내고 할 생각으로 카드에 돈을 미리 넣어놓지 않은게 후회가 되더군요.

 

이제 이번달 방값은 어떻게 내야할지, 뭘 먹고 살지가 막막하네요.

 

2월 16일 오후 5시 10분경 서부 터미널 맥도날드 앞쪽에서

제 가방 갖고가신분.

지갑 안에 학생증 보시면 스티커에 제 폰번호 씌여 있습니다.

절대 갖고 가신거 원망하고 욕하지 않을테니, 꼭 좀 돌려 주십시오.

저희 부모님께서 피땀흘려 벌어 저게 주신 소중한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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